사람이 어떠한 것에 에너지를 쏟는 정도를 10이라는 수치로 표현해보자. 누군가는 인간관계에 10중에 2정도의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고 5만큼의 에너지를 쏟을 수도 있다. 사람마다 삶에 있어 인간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에 대한 중요도는 다를 것이다.

  누군가를 만나고, 만남을 이어가고, 마음을 주고받는 것. 인간관계를 잘 이어나가는 것이 어려움은 분명하다. 사람의 마음은 노력한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고 살 수도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태어나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해왔지만 나에게 사람을 사귀는 것은 늘 새롭고, 어렵다.

  새로운 사람을 마주하면 그 사람의 외모, 표정, 말투 등 외적인 것뿐만 아니라 그 사람을 향한 끌림 등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누구나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끌리는 사람이 되고 싶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나는 상대의 감정에 공감을 해줄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나의 상처를 상대방이 자신의 일처럼 여기고 공감해주는 것은 엄청난 위로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흔히 마음속에 울타리를 형성하고 그 안에 들어올 수 있는 특정 몇몇을 한정하곤 한다. 이 사람은 여기까지야, 저 사람은 여기까지야. 그러나 내 마음을 열어 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해주기보다, 다른 사람이 나의 마음을 두드려주고 그 안에 들어와 주기를 원한다. 왜일까?

  우리는 상처받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사회, 각박하고 치열한 이 세상 속에서 젊은이들에게는 인간관계를 잘 해내는 것 외에도 수많은 숙제가 놓여있다. 그래서 그 상처와 두려움이 마음속의 울타리를 더욱 높고 단단하게 한다.

  그러나 사람을 사귀는 데에 있어 중요한 것이 있다. 나 자신을 진심으로 사랑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아끼기 위해서는 나를 사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래야 내가 소중한 만큼 다른 사람도 소중한 것을 느낄 테니. 또, 자신을 돌아볼 여유가 있는 사람이 상대를 편안하게 하는 것 같다.

  내가 진심이면 상대도 늘 진심이다. 이것저것 계산하고 상대를 거짓으로 대하는 태도는 스스로에게 혼란스러움만을 가져올 뿐이다. 마음을 열고 상처받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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