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11월 경상북도 포항시에서 발생했던 규모 5.4의 지진을 기억하시나요? 수많은 사람들이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가슴 아픈 재난이었습니다. 사실 이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지진 안전지대라고 생각하며 안전 불감증을 겪고 있었죠. 포항 지진 이후 다들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게 됐지만, 사실 실제로 재난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잘 모르거나 알아도 직접 경험해본 경우는 드뭅니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올바른 재난 안전 지식과 재난 체험을 통한 훈련을 할 수 있는 보라매 안전 체험관을 소개합니다.

  보라매역에서 10분 정도 걸어가 보라매 공원으로 들어가면 보라매 안전 체험관으로 갈 수 있습니다. 보라매 안전 체험관에서는 각종 재난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한 공간이 준비돼 있어 일반 시민들이 무료로 직접 체험하면서 안전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4D 재난 영상을 시청합니다. 1995년 있었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에 대한 애니메이션으로, 영상을 통해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후에는 안내를 해주시는 소방대원님을 따라 △지진 △태풍 △화재 등의 재난 체험과 교통사고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진 체험관에는 실제 지진을 규모에 따라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직접 흔들리는 장소에서 벽을 짚고 이동하는 등 실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습니다. 태풍 체험관에서는 실제 태풍의 바람을 느껴볼 수 있고, 화재 체험관에서는 화재 발생 시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소방도구를 실습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 화재 대피 요령도 자세히 배울 수 있었답니다.

  보라매 안전 체험관에는 대부분 학교 단위로 체험 학습을 위해 온 학생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와도 정말 유익한 곳이 될 것 같아요.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수많은 재난들 중 일부는 대처만 잘할 수 있다면 별로 걱정하지 않아도 될 문제일지도 모릅니다. 모두 어렸을 때 안전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지만, 실제로 재난이 일어났을 때 배운 것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경험이 필수적입니다. 보라매 안전 체험관에서 실제로 가상의 재난 상황을 경험해 보면 우리 삶도 조금 더 안전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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