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공학(Concurrent Engineering)은 제품과 서비스 설계, 생산, 인도, 지원 등을 통합하는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접근 방법이다. 동시공학은 팀-관리 기법, 정보 시스템, 통합 데이터베이스환경, 제품 또는 서비스의 정보 교환을 위한 표준으로 구성된다. 즉, 시장의 소비자, 소비 형태와 기호를 분석하고, 설계, 생산하며 이를 유통하고 판매하는 모든 프로세스를 거의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다. 즉, 정부, 기업 등의 조직이 동시공학에 의한 민첩한 생산 및 서비스 활동을 통하여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본 고를 통하여 동시공학에 대한 이해가 깊어졌으면 한다.

  동시공학에 대해서 처음 연구한 기관은 미 국방성 산하 연구 기관들이다. ARPA(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는 1982년 설계 과정에서의 동시성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으며, 5년 뒤인 1987년 연구 결과 보고서를 발표하였다. 그 후 1988년 미 국방부의 군사기술 혁신정책을 주도하는 IDA(Institute for Defense Analyses)는 연구 보고서에서 동시공학이라는 단어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제품 및 제품의 생산, 지원 과정을 통합하여 동시적으로 설계하려는 체계적인 접근 방법이며, 이 접근 방법의 목적은 개발자가 제품의 아이디어 제안에서 폐기까지 전 수명 주기의 모든 요소(품질, 비용, 일정, 사용자 요구사항)를 동시에 고려하도록 하는 데 있다.” 동시공학은 제품개발공정만이 아니라 기업의 경영관리 활동을 개선하는 접근 방법으로 이용되어 경영프로세스혁신(Business Process Reengineering)과 경영혁신(Business Reengineering)의 핵심수단이 되었고, 가시적인 성과가 이미 입증되었다.

  기존 순차공학(Sequential Engineering)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한 접근 방법으로 동시공학 방법론이 제시되었다. 소품종의 대량생산 시대는 끝나고 고객의 특성에 따른 다품종의 소량생산 시대가 되었다. 고객의 필요에 맞춰 어떻게 적시에 제품 또는 서비스를 시장에 내 놓을 수 있을 것인가가 경쟁우위의 열쇠가 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의 라이프사이클이 짧고, 또한 수단도 다양화되고 있을 뿐 아니라 가격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동시공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반 기술인 정보 기술을 적용하여야 한다. 정보 기술 면에서는 여러 업무 담당자들이 동시에 일을 처리하기 위해서 공유하는 제품 정보를 저장, 관리할 통합 데이터베이스 시스템과 통합 데이터베이스를 각 업무 담당자와 연결해 줄 네트워크 시스템이 요구된다. 그리고 이러한 정보의 공유를 위해서는 표준화된 정보의 저장과 소통을 위한 표준이 필요하게 된다. 조직의 면에서는 여러 기능 업무를 수행할 팀을 구성하여 팀 운영 방식의 운영이 필요하다. 제품개발 업무의 경우는 이미지 정보, 문자 정보, 수치 정보 등의 여러 형태의 정보가 통합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유지, 관리하여야 한다. 우리는 국가사회의 4차 산업혁명을 촉진하기 위하여 검증된 동시공학을 전면적으로 제도화하여 도입하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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