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부터 본교가 성적표 우편 발송 서비스(이하 성적표 발송)를 폐지한다. 

  성적표 발송 폐지는 △행정 비용 △개인 정보 유출 위험 △발송 취소 불가 △다수의 반송 등에 대한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기존 성적표 발송은 학부모에게 자녀의 성적을 제공하기 위해 우편 발송에 동의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그러나 본교 학사팀 이석원 팀장은 “우편으로 발송된 성적표가 반송되는 경우가 많아 행정이 비효율적이라는 문제가 있다”며 “성적표 우편 발송이 시대에 맞지 않는 방식이기 때문에 타 대학들도 대다수 폐지한 상태”라고 밝혔다. 실제 서울시 내 주요 16개 사립대학 중 우편 발송을 하고 있는 대학은 △경희대 △세종대 △홍익대로 총 3개 대학이다.

  이에 따라 지난 4일(화) 진행된 학사협의체에서 성적표 발송 폐지가 안건으로 상정돼 폐지가 결정됐다. 이날 성적표 우편 발송 서비스의 대안으로 학부모용 성적 조회 시스템 도입이 건의됐으나, 논의 결과 이는 시행하지 않는 것으로 합의됐다. 학사팀 우선경 과장은 “이 문제의 핵심은 부모가 성인인 학생의 성적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한 의문”이라며 “결국 이런 서비스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학부모용 성적 조회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으로는 △덕성여대 △연세대 △한양대가 있다.

  한편 학교 본부 차원에서 제공하는 성적표 우편 발송 서비스는 폐지됐으나, 이외에도 정부24의 민원 서비스나 주민센터 팩스 민원을 통해 학생의 동의 없이 성적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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