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과목 수강인원은 최대 244%까지 급증

‘MOS Excel’부터 ‘ACA Premiere ProCS6’까지 과목명 앞 ‘컴퓨터활용자격증 취득과정’이 생략됐다. 자료: 학사팀
‘MOS Excel’부터 ‘ACA Premiere ProCS6’까지 과목명 앞 ‘컴퓨터활용자격증 취득과정’이 생략됐다. 자료: 학사팀

 

  2019학년도 1학기 숭실사이버대 강의 중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진행하는 과목의 수강인원이 급격히 감소했다. 반면 오프라인 시험을 진행하지 않고 출석과 과제 등으로만 성적이 산출되는 Pass/Fail 과목(이하 P/F 과목)에 학생들의 수강신청이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상에서 숭실사이버대 강의 ‘저작권법/라이선싱’의 중간고사 문제가 유출돼 논란이 일었다(본지 제1217호 ‘시험 부정행위 만연… 대책 마련 시급’ 기사 참조). 사흘간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시험을 응시한 학생이 자유게시판에 문제를 게시했고, 일부 학생들이 교수에게 문제 유출을 신고해 재시험이 치러졌다. 

  그동안 온라인 시험의 경우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를 함께 풀거나 족보(수업 내용 요약본과 기출문제 등)를 통해 문제를 풀이해 부정행위가 만연했다. 이에 본교는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오프라인으로 시험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수업 특징과 수강인원에 따라 △객관식 △단답식 △논술형 등으로 시험을 진행하고 매 학기 새로운 문제가 출제된다.

  숭실사이버대 강의에 오프라인 시험이 실시됨에 따라 오프라인 시험을 진행하는 과목의 전반적인 수강인원이 급감했다. 특히 논란이 있었던 ‘저작권법/라이선싱’의 경우 직전 학기 대비 1,600명 감소했다. 이외에도 △오페라이해와감상 △스파이와국제정치 △놀이행복론 등의 과목은 직전 학기와 비교해 수강생이 60% 이상 감소했다. 반면 숭실사이버대 강의 중 오프라인 시험을 진행하지 않는 P/F 과목의 경우 수강신청 인원이 급격히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컴퓨터활용자격증을 취득하는 과목들은 직전학기 대비 최소 20%에서 244%까지 증가했다. 이에 대해 학사팀 윤홍준 팀원은 “사이버 강의에서 오프라인 시험을 진행하게 돼 이점이 줄자 수강생이 오프라인 시험을 보지 않는 P/F과목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숭실사이버대 전체 수강인원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2019학년도 1학기 숭실사이버대 수강인원은 10,162명으로, 직전학기 대비 947명이 감소하긴 했으나 2018학년도 1학기와 비교했을 때 오히려 수강인원이 633명 늘었다. 윤 팀원은 “학생들이 2학기에 사이버 강의를 더 많이듣는 경향이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정도 증감은 비슷한 수준으로 매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숭실사이버대는 오프라인 시험을 보강 주인 16주차(6월 말)에 3일간 실시할 예정이며, 장소는 4월 중 확정해 4월 말 안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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