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간 본교의 교원이나 직원 1인당 학생 비율이 많이 감소했지만 수도권의 다른 대학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며, 작년도를 기준으로 할 때도 교직원 1인당 학생 비율은 전국 사립대학 중 130위를 기록할 만큼 여전히 수치가 높다. 그동안 교원은 직원에 비해 대학 평가 등의 이유로 다소나마 증가했지만 직원은 오히려 감소하여 직원들의 업무 부담은 전에 비해 가중되었다. 대학을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두 축인 교원과 직원의 숫자가 적정선을 유지하지 못하면 교육과 행정업무가 원활하게 수행되지 못할 뿐 아니라 개개인에 과부하가 걸리게 되어 학교라는 전체 조직이 효율적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된다.

  교육을 담당하는 교원의 숫자는 학생과 교수 간의 긴밀한 관계 유지와 교육의 질적 향상에 직접 영향을 끼치기에 그 중요성을 인식하여 계열별로 확보해야 하는 숫자를 규정으로 정해놓고 있다. 마찬가지로 대학의 제반 활동이 안정적으로 뒷받침하여 원활한 대학의 운영과 수준 높은 교육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직원을 충분히 채용해야 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다수 대학들이 교직원을 채용할 때 정년직·정규직보다는 비정년직·비정규직(계약직)을 채용하여 임시처방 방식으로 운용하고 있어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어려운 실정이다. 당장 대학마다 강사법 시행을 앞두고 강좌수를 크게 줄이는 바람에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여지를 대폭 없앤 데서도 알 수 있듯 적정 인원을 확보하지 못하면 그 피해는 교직원 뿐 아니라 학생들에게까지 돌아가게 마련이다. 영국의 타임즈고등교육(THE)이 해마다 발표하는 대학 평가 항목의 하나인 교원 1인당 학생 수 순위에 국내의 내노라 하는 대학들이 끼지도 못하는 것이 우리 대학의 현실이다.

  양질의 행정 서비스 역시 적정수의 직원을 확보해야 가능한 일인데 본교의 경우는 정관에 규정된 수보다 많이 부족하여 절대적인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부서마다 빠듯하게 인력이 배치되어 행정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필요한 업무를 마치기에도 힘에 부친 상황이다. 더욱이 쉬지 않고 대학 평가 및 각종 재정지원사업 지원서와 보고서 작성에 매달리다보니 학생들을 위한 행정 서비스나 교육행정에 힘을 쏟을 여력이 없다. 결국 업무 수행과 재정적 압박을 덜어보고자 하는 궁여지책으로 계약직을 채용하게 된다. 대학진학 고교졸업생 감소나 등록금 동결에 따른 재정적 부담 등의 외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지만 본교의 규모에 맞는 효율적 행정업무에 필요한 인원이나 조직에 대해 논의하고 개선할 필요는 분명 있다. 학교라는 조직을 운영하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인적·물적 자원을 결합하여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도 좋지만 구성원들의 과부하 없이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가서 구성원들에게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도 효율적인 경영의 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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