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인생 노잼 시기’라는 단어를 아시나요? ‘인생 노잼 시기’란 인생, NO, 재미가 결합된 일종의 합성어로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인생이 재미없게 느껴질 때, 무기력함을 나타낼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SNS에서는 인생 노잼 시기의 특징을 다음 6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뭘 해도 재미없고 딱히 흥미도 안 생김. 2) 지금 하는 일에 회의감이 듦. 3) 앞으로 뭐 해야 할지 걱정됨. 4) 시답잖은 일로 감성이과하게 풍부해짐. 5) 인간관계까지 회의감이 들면 다 때려치우고 집에만 있게 됨. 6) 나가기도 귀찮음.

  어떠신가요? 공감이 가시나요? 다소 우스꽝스럽게 느껴지실 수도 있겠지만 네이버에 ‘인생 노잼 시기’라고 검색하면 100여 개의 포스트, 4600여 개의 블로그 글이 검색될 만큼 정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도 경험해봐서 그런지 정말 많이 공감이 가는데요. 그렇다면 인생 노잼 시기의 원인과 해결 방안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저의 경우 과제, 발표, 동아리 활동이 끝나고 인생 노잼 시기가 찾아왔었습니다. 폭풍같이 저에게 주어진 일을 끝내고 나니 무기력함과 피곤함, 우울함이 몰려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분들도 반복되는 일상에 무료함을 느낄 때, 중요한 일을 끝냈을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때 이 시기가 찾아오는 것 같았습니다. 아마도 인생 노잼 시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해주는 신호 같기도 합니다. 

  저는 이 시기를 책과 영화, 친구들로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전공 서적, 과제 때문에 억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서점에서 제가 읽고 싶은 책을 고르는 과정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책을 사서 좋아하는 카페에서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며 천천히 다 읽고 나니 책도 한 권 더 읽고 싶어지고 의욕도 생겼습니다. 다음 방법은 좋아하는 영화 보기입니다. 새로운 영화보다도 제가 좋아하는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서 눈물을 한 바가지 쏟으면 감정도 정리되고 깊게 잠들 수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추천 드리는 방법은 친구 만나기입니다. 집에만 있다가 나가려니 너무 귀찮아서 ‘어떤 핑계를 대면서 약속을 취소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친구를 만나서 맛있는 것을 먹고 수다도 떨다 보니 어느새 우울함과 걱정은 사라지고 웃고 있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만약 지금 인생 노잼 시기를 겪고 계신다면, 제가 추천드린 방법뿐만 아니라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고 휴식을 취하시거나, 내가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 시기를 꼭 극복해 나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기를 내가 조금 더 성숙해지고,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우리 모두는 행복해질 자격이 있는 소중한 존재이니까요!

김나영(정치외교·18)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