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금) 형남공학관 322호에서 ‘중한문화교류’ 행사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본교에 재학 중인 중국인 유학생 14명으로 구성된 중국 유학생 대표단과 국제처가 주관했다.

  중한문화교류 행사는 올해 정식 활동을 시작한 중국 유학생 대표단이 기획한 첫 번째 문화 활동으로, 유학생과 한국인 학생 사이의 친목을 다지고 서로의 언어로 소통하며 교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진행됐다. 행사 참가 자격은 ‘중국 문화를 좋아하고 관심 있는 누구나’로 국적에 상관없이 한국인 학생과 유학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학생 대표단 소개 △양국 애국가 듣기 △서로의 언어를 사용한 다양한 게임 등이 진행됐다. 총 23명의 학생이 참석했으며, 이중 한국인 학생은 10명이었다.

   중국 유학생 대표단 마거흠(경영·17) 회장은 “첫 번째 활동이어서 홍보가 부족했던 부분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행사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적은 인원임에도 활발하게 참여해주셔서 행사 개 최 목적에 맞게 잘 진행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준비가 부족한 부분도 있었지만 다음에는 더 좋은 활 동을 기획해 교류의 장을 넓혀가겠다”고 전했다.

  2019학년도 3월 기준 본교 재학 중인 외국인 학부생은 1,162명으로 집계됐다. △2016년: 360명 △2017년: 850명 △2018년: 1,078명으로 지난 3년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유학생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팀 한재휘 팀원은 “이번 중한문화교류 행사를 시작으로 점차 글로벌한 숭실 캠퍼스가 되길 기대한다”며 “유학생이 조금 더 보람찬 유학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한국 학생들도 유학생을 통해서 문화적 감수성을 얻고 언어교류 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들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과거 총학생회 산하에 있었던 외국인 학생회 이외에 외국인 유학생으로 구성된 정식 단체가 생긴 것은 이번 ‘중국 유학생 대표단’이 처음이며, 국제처에 소속된 공식 유학생 단체로는 최초이다. 2011학년도 제51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시행세칙 공고에 ‘외국인 학생회장을 선출한다’는 세칙을 삽입했다.

  이에 학교 측에서는 “외국인 학생회를 만들어 운영하면 일반 학생들과 대립할 우려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일반 재학생들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은 채 전체학생대표자 회의에서 외국인 학생회 설립을 독단적으로 결정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외국인 학생회 설립을 주장한 중국인 학생회는 “대표가 없는 외국인 학생들은 학교 행사를 알려주는 이가 없어 참여조차 못하고 여러 불편함을 겪는다”며 “외국인 학생들의 목소리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학생회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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