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곰돌이 푸 저

  보통 사람들은 이 책을 ‘읽어야겠다, 구매해야겠다’고 결정하게 되는 계기가 ‘곰돌이 푸’ 때문일 것이다. 나에게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푸가 아닌 ‘행복’이었다. 이 책과 같은 에세이는 평소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장르의 책이었다. 사실 요즘 행복하지 않다는 생각보다는 행복 이라는 단어로 위안을 삼을만한 일이 많았던 것 같다. 그 런 이유로 이 책을 펼쳐보게 되었다.

  평소 나는 스스로 자존감이 낮다는 생각을 한다. 다른 사람에게 의지하는 걸 좋아하고 의사 결정을 할 때도 혼자 결정하기 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여러 이유로 나는 사람과의 헤어짐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때론 누군가와의 이별이 무서워 나를 깎아내리곤 한다. 이 책에서는 ‘나’에 대한 소중함, 좋아하는 것, 살아가는 의미 등을 인식시켜준다. 이 책을 통해 스스로를 아낄 줄 알고 소중히 여겨야 즐겁고 그만큼 상대방도 나를 그렇게 대한다는 사실을 달았다. 가끔 나는 오래 알았던 친한 친구들을 완벽하게 안다고 착각을 한다. 이런 상황에서 기분이 나쁠 것이고, 이렇게 하면 화가 풀릴 것이고 나한테 이렇게 대해 줘야만 이 친구가 나를 배려하고 있다고 판단하게 된다. 그렇지만 위에서도 그랬듯 누군가를 가까운 사이라도 완벽히 알 수 있다는 것은 착각이었다. 상대에게 내가 세운 기준에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바라기 때문에 남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힘듦이 당연했다. 오히려 상대방을 배려 하다가 나 자신이 상처를 입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장점은 전달하는 내용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나는 사람들이 주로 말하는 ‘의식의 흐름’ 대화 기법을 주로 사용한다. 의식의 흐름이란 사전적 정의로는 사람의 정신 속에서 생각과 의식이 끊어지지 않고 연속된다는 것을 말한다. 대화할 때도 내가 생각하고 의식하는 모든 것을 전달하는 편이다. 이 책의 내용 또한 일상생활에서 무의식중에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생각들이었다. 그 생각에 대해 ‘괜찮다’, ‘그럴 수 있다’ 위로하는 느낌이다. 걱정과 생각이 많은 나에게 이 책에서 전달하는 위로와 조언은 나를 지금보다 더 사랑할 수 있게 해주는 나 스스로의 또 다른 위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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