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당신은 무엇을 잘하나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이 질문에 자신있게 답할 수 있으면 참 다행이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질문에 대답하기를 머뭇거리거나 잘하는 것이 없다고 머쓱해한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정말 잘하는 것, 즉 강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일 것이다.

  긍정심리학에서 강점은 가치 있는 성과를 위해 최적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역량으로 정의된다. 이러한 인간의 강점에 대하여 고대 동서양의 철학자들이 토론해왔지만, 심리학자들이 강점을 중요하게 다룬 것은 꽤 최근의 일이다. 

  흔히, 우리는 강점을 개발한다는 말보다는 강점을 발견한다고 표현한다. 강점을 발견하는 것은 어두운 방 안을 더듬어 형광등을 찾는 것과 같다. 방 안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도 형광등의 위치를 더듬거리면 찾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방 안에 불이 켜져 있다면, 가구 모서리에 부딪치지 않고 가방끈에 걸려 넘어지지 않고 형광등 스위치를 켤 수 있다. 강점도 마찬가지이다. 우리의 강점을 안다는 것은 스스로에 대해 이미 알고 있는 것들에 빛을 비춰서 더 명확히 목적한 바를 이룰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강점은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발견한다고 설명한다. 여러분의 강점 역시 이미 여러분 안에 존재하고 있으며 발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면 나의 강점은 어떻게 발견할 수 있을까? 나는 내가 잘하는 일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간단하게는 강점 검사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찾아볼 수도 있지만, 보다 깊이있게 알아보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성찰이 필요하다. 우선 조용한 장소에서 자신의 강점 목록을 만들어보자. 머리에 떠오르는 것은 어떤 것이든 수정하지 말고 기록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흔히 강점이라고 하면 남들이 들었을 때 감탄할 정도의 무엇인가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람들에게서 그런 강점을 찾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여기서 의미하는 강점이란 큰 성과나 성취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아주 작은 경험에서부터 자신의 강점을 찾아보자. 예를 들어, 예전에 잘했거나 즐겨했던 활동들을 적는다. 자신이 정말 강점을 사용했다고 여기는 시기나 그때 수행했던 활동들에 대해서 개인적인 강점 이야기를 작성하면 좋다. 다시 말하지만, 이러한 이야기에는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거나 과 수석을 하는 등의 중대한 성취일 필요는 없다. 따뜻한 봄날, 친구와 나란히 앉아 이야기하면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나의 모습이나 수업에서 여러 사람 앞에서 내 의견을 발표했던 일이나 동아리 활동에서 즐거웠던 경험도 좋다.

  강점 이야기를 적으면서 그 활동에 관련된 감정도 떠올려보자. 긍정적인 감정이 강할수록 나의 강점은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