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경제학과 A 겸임교수 학생 폭행해…
본교 경제학과 A 겸임교수 학생 폭행해…
  • 박현철 기자
  • 승인 2019.04.08 04:32
  • 호수 1228
  •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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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김 씨로부터 받은 A 교수와 김 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재구성했다.
피해자 김 씨로부터 받은 A 교수와 김 씨의 카카오톡 대화를 재구성했다.

  본교 경제학과 겸임교수인 A 교수가 ‘수출입 국제통상 실무자 양성과정’ 프로그램에서 H대학교의 학생 김 씨를 폭행해 벌금형을 받았다. 수출입 국제통상 실무자 양성과정은 △머니투데이 △고용노동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진행한 청년취업아카데미로, 2018년 12월 22일(토)부터 2019년 1월 27일(일)까지 70일간 본교에서 진행됐다. A 교수는 프로그램의 교수자로 참석했으며, H대 휴학생인 김 씨는 이 프로그램을 수강하던 중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폭행이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29일(화)이지만, 김 씨에 따르면 폭행이 있기 전인 지난 1월 9일(수) 먼저 폭행 위협이 있었다. 수업 중 A 교수가 “(A 교수의 회사와 거래하는)거래처 사장의 강연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자 김 씨를 포함한 학생들은 신기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교수는 갑작스럽게 김 씨의 반응이 무례하다고 지적했고, 강의실 바깥으로 불러 김 씨를 밀치고 뺨을 때리는 시늉을 하는 등 폭행 위협을 가했다. 김 씨는 “당시에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A 교수에게 사과를 했고 일단락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수업 조교로부터 A 교수가 김 씨를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으로 지목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A 교수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김 씨는 오해를 풀기 위해 A 교수에게 자신은 수업 도중 무단으로 외출하는 행위를 한 적이 없고, 수업 시간마다 손을 들고 발표를 하며 적극적으로 수업에 참여했으며 수업 분위기를 흐리는 행동을 한 적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어 김 씨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사죄가 아닌, 직접 찾아가 진심 어린 사죄를 하고 싶다”며 “잘못된 부분을 고쳐나가겠다”고 보냈다. 하지만 A 교수는 “다른 학생들도 너(김 씨)를 수업 방해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답했다. 또한 “늦은 시간에 카톡을 보내는 것은 무례한 행동”이라며 “말투도 공격적”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피해자인 김 씨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강의를 방해하거나 분위기를 흐리는 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김 씨와 같은 과정을 이수한 김 씨의 지인 B 씨도 “김 씨가 수업 도중 특별히 튀는 행동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같은 과정을 이수한 김 씨의 다른 지인 C 씨에 따르면, 프로그램 강사 중 본교 경제학과 겸임 교수인 D 교수가 강의시간에 분위기를 흐리는 학생을 색출하기 위해 면담을 진행했다. C 씨는 김 씨와의 카카오톡 메신저에서 “강의 분위기를 흐리는 것이 김 씨라고 말하라고 종용하는 듯 했다”고 밝혔다.

  폭행은 이후 지난 1월 29일(화) A 교수의 수업에서 발생했다. 김 씨의 증언에 따르면, A 교수는 김 씨에게 수업을 듣지 말라며 강의실 밖으로 나가라고 말했다. 이후 김 씨는 A 교수에게 “프로그램을 끝까지 이수할 생각”이라며 강의실 바깥으로 나가고, A 교수는 김 씨를 따라가 폭행했다. 폭행 직후 김 씨는 경찰에 신고했고, 이후 혐의를 인정한 A 교수는 벌금형이 부과됐다.

  A 교수의 폭행 및 벌금형 건은 A 교수가 제출한 사유서와 함께 본부에 보고됐다. 사유서에는 A 교수의 사유서 뿐만 아니라 같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동료 교수들의 의견서도 포함됐다. 본교 교무처 김특사 과장에 따르면, A 교수는 비전임교원이기 때문에 별도로 징계는 이뤄지지 않았다.

  또한 현재 A 교수는 김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다. 김 과장은 “(김 씨가)강의 도중 무단 이탈하는 등 수업 진행에 심각하게 방해됐다는 이야기를 전달받았다”며 “김 씨가 같은 강의를 들은 다른 학생들에게 A 교수에 대해 비난해 A 교수가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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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훈 2019-05-10 18:42:56
하아.. 폭행이라니 너무 무섭습니다...

노래 2019-04-11 02:08:05
아는 지인이 숭실대생이라 이 기사와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 뭔가 이상해서 글 남깁니다. 사실관계가 어찌되었든 그 학생이 매우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한 교수님이 학생을 폭행했다는 것은 숭실대의 이미지를 깎아먹는 행위입니다. 그 정도는 숭실대 다니는 학생들이시라면 충분히 인지하실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보통 이런 글의 기사가 올라오면 처음엔 기사 말 듣고 폭행이 잘못되었다는 말이 많이 올라오고 공감을 많이 받으며 나중에 사실관계가 밝혀지는 댓글이 올라오는 법인데 댓글 처음부터 여러개 비슷한 내용의 반대글과 그에 대한 추천이 먼저 올라오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아닐수도 있지만 미리 기사 올라오는 것을 알고 댓글조작 했을 수도 있다는 것도 의심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답답 2019-04-11 01:28:38
폭행 옹호한 글은 없는데? 앵무새처럼 그러고 있네

끼루룩 2019-04-11 01:12:09
이럴거면 인터뷰는 왜 하신건지 교수가 카톡에 욕한거는 죄다 빼버렸네ㅋㅋㅋ 숭실대수준 잘 봤습니다~

15 2019-04-11 00:38:48
폭행은 당연히 있어선 안될 일이지만 숭대시보는 최소한 언론기관이면 양측 입장 들어보고 사실관계 제대로 확인해야 하는게 맞다고봅니다. 이점에 대해선 실망이네요. 가해자라고 모든 근거없는 비난까지 받아야 하는건 아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