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대학도서관 시범평가 결과 자체진단

  본교 중앙도서관이 교육부가 실시한 ‘2018 전국 대학도서관 시범평가’에 대해 자체 진단한 결과를 내놓았다. 본교는 시범평가 결과에서 총점 262점을 받아 경쟁 그룹인 수도권 내 4년제 A그룹에서 상위 80% 이내에 분포했다. 경쟁 그룹인 수도권 내 4년제 A그룹은 재학생 1만 명 이상의 31개교로 이뤄져있다. 

  2018 전국 대학도서관 시범평가는 대학도서관진흥법에 따라 △도서관 발전 및 사서역량 강화 △도서관 운영 △도서관 운영의 단기적 성과 △도서관 운영 영역의 총 40개의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진행됐다. 

  지표별 진단결과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본교는 먼저 ‘도서관 운영’ 영역의 ‘재학생 1인당 도서 수’ 지표에서 약점을 보였다. 이 지표의 배점 10점 중 본교는 2점을 득점해 20%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대학알리미 공시자료에 따르면, 2018년 본교의 학생 1인당 도서자료 수는  57.4권으로, 대학도서관진흥법에 제시된 법적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대학도서관진흥법 시행령 제6조 2항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은 학생 1인당 최소 70권 이상의 도서를 확보해야 한다. 

  이처럼 본교의 장서 수가 낮은 이유는 지난 2016년 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로 당시 많은 양의 도서를 처분했기 때문이다. 중앙도서관은 해당 지표 개선을 위해 전자책을 늘려 1인당 도서자료 수를 확보할 계획이다. 학술정보지원팀 김영환 팀장은 “물리적으로 도서를 구매하는 것은 자료를 정리하고 라벨링 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단기적으로는 전자책으로 도서 수를 늘리되, 장기적으로는 전반적인 도서의 수도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교 중앙도서관은 ‘도서관 발전 및 사서 역량강화’ 영역의 ‘대학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학칙 존재 여부’와 ‘대학도서관 운영 학칙 필수 세부항목 포함 여부’ 지표에서 큰 약점을 보였다. 두 지표의 배점은 각각 5점과 25점으로, 본교는 두 지표 모두 0점을 득점해 0%의 달성률을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본교가 상위 학칙을 만드는 대신 하위 규정인 도서관 규정으로만 운영했기 때문이다. 김 팀장은 “2016년도 당시 학칙 개정이 논의됐으나 도서관 규정으로 운영하라는 이유로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2020년에 있을 평가를 위해 학칙 개정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학칙이 개정된 후 해당 지표는 빠른 시일 내로 완화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도서관 운영의 장기적 성과’ 영역의 ‘재학생 1,000명당 도서관 직원 수’도 달성률 30%로 낮은 편에 속했다. 그러나 본교는 16,000명의 학생 수를 기준으로 필요한 최소 직원의 수인 16명은 맞추고 있는 상태다. 

  반면 본교는 ‘도서관 운영’ 영역 지표와 ‘도서관 운영의 단기적 성과’ 영역의 지표에서는 비교적 강세를 보였다. 김 팀장은 “약세를 보이는 지표의 대부분이 학교의 재정 여건과 맞물려있는 측면이 있다”며 “재정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50% 이하로 떨어지는 지표가 많이 없다”고 전했다.

  실제 ‘대학도서관 관련 단체 기여도’나 ‘대학도서관 특성화 자료 운영 현황’ 등의 지표에서는 달성률 100%을 기록했다. 또한 ‘재학생 1인당 도서 수’ 지표는 낮았지만, ‘재학생 1인당 연간 증가 책 수’ 지표에서는 배점 10점 중에서 7점을 득점해 달성률 70%를 기록했다. 이어 김 팀장은 “시범평가 결과 자체가 긍정적이진 않지만, 현재 본교와 재정 상황이 비슷한 타 대학과 비교했을 때는 나쁘지 않은 편에 속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부터 시범 실시됐던 대학도서관 평가는 오는 2020년부터 정식평가로 전환된다. 시행주기는 3년이며, 평가지표는 대학 유형이나 규모에 맞게 개선된다. 이에 본교도 정식평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표관리 방안 수립을 준비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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