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숙사 자치위원회(이하 기자위)’가 인준을 앞두고 있다. 기자위는 기숙사 내부의 문제를 파악하고 사생들의 손해에 대응하고, 사생들의 의견을 직접 건의하기 위한 기구다. 기자위 발족은 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주요 공약 중 하나였다. 앞서 총학 강결희(소프트웨어·16) 부총학생회장은 “4월이나 5월 중 기자위 인준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225호 ‘기숙사: 그럼에도 나는 살고 있다’ 참조). 

  ‘기숙사 자치위원회 준비 위원단(이하 기자위 준비단)’은 최근 기자위 조직도를 체계화하고 공약을 점검했다. 기자위 준비단이 설정한 기조는 기숙사 내 문제점을 파악한 후 해결하는 것이다. 또한 외압이 행사됐을 때 사생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한다. 기자위 준비단 성준형(산업정보‧17) 위원장은 “기자위를 통해 사생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만족도 높은 기숙사 생활을 만들고, 학생들을 위한 복지와 행사를 기획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기조를 바탕으로 기자위 준비단은 총 4가지 분야의 공약을 마련했다.

  우선 행정 분야에서, 기자위 준비단은 기숙사운영위원회에서 기자위가 건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을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현재는 마땅한 소통 창구가 없어 기숙사 내 문제점 발생 시 사생 개인이 기숙사 운영팀에 직접 민원을 넣어야하기 때문이다.

  소통 분야도 개선될 전망이다. 성 위원장은 “2018년 10월 기숙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숙사 내 문제가 있음에도 참는다는 응답이 82.6%였다”며 “사생과 기숙사를 이어주는 창구의 부재가 그 원인이라고 파악하고, 기자위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기자위는 기숙사 운영위원회 측과 기자위의 회의를 정례화하고, 사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설문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SNS 채널을 생성해 기숙사 내 주요 공지사항을 올리고, 사생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비용 분야에서는 ‘기숙사 예결산심의위원회’를 조직해 학생들이 예‧결산 내용을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기숙사비가 적합하게 운용되는지 알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행사 분야에서는 타 학교 기숙사 운영 사례를 기반으로 시험기간 간식행사 등 기숙사 내 각종 행사를 기획해 사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편 기자위 준비단 성 위원장은 “준비 위원단은 차후 기숙사에 사는 학우분들을 직접 만나 실제 불편한 점과 개선할 점 등에 대해 들을 예정”이라며 “현재까지 마련된 공약에 대해서도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피드백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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