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사랑, 이웃사랑 실천하는 보배로운 숭실인이 되길”
“나라사랑, 이웃사랑 실천하는 보배로운 숭실인이 되길”
  • 김이슬 기자
  • 승인 2019.05.13 00:13
  • 호수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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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대 박광준 이사장 인터뷰

  지난 3월 25일(월) 개최된 본교 법인 2019학년도 1차 이사회 회의에서 제23대 박광준 이사장이 선임됐다. 박 이사장은 지난달 30일(화) 본교 한경직기념관 김덕윤예배실에서 취임예배를 가졌다. 지난해 10월 7일(일) 김삼환 전 이사장이 사임한 후 줄곧 공석이었던 이사장직이 채워졌다. 본교 선배이자, 앞으로 숭실 공동체를 이끌어나갈 박 이사장을 만났다.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안녕하세요. 학교 법인 숭실대학교 제23대 이사장직을 맡게 된 박광준입니다. 우리 숭실이 새로운 미래를 열고 비상해 나가는 시점에서 부족한 제가 이사장 직무를 맡게 돼 엄중한 책임의식을 느낍니다. 지금까지 숭실이 수많은 희생을 통해 지켜온 진리와 봉사의 건학 정신을 이 시대에 새롭게 발전시켜야 할 소명감을 깊이 되새기는 요즘입니다. 앞으로 숭실대학의 발전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하고, 많은 학생들의 꿈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법인, 이사장과 같은 단어들은 학생들이 잘 모르거나 매우 생소하다. 이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린다.

  회사에 비유하자면, 회사를 설립한 사람이 법인에 해당된다. 학교를 세운 사람이 법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법인은 학교와 관련된 모든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

  본래는 법인에서 인사권을 가지고 총장을 임명하고, 교수와 직원을 채용했다. 현재도 이런 체재로 운영 중인 학교가 많다. 그러나 우리 숭실은 보다 민주적인 운영을 위해 인사권을 총장에게 위임했다. 현재는 학사뿐만 아니라 재정을 포함한 전반적인 운영 모두가 총장에게 위임돼 있다.

  이 법인을 구성하고 있는 것이 이사들이고, 그 중에 이사장이 있는 것이다. 

 

  지난 5개월 동안 이사장 직무를 대행하며 어떤 일을 했나.
 
  이사장 직무 대행자를 맡았던 지난 5개월 동안 우리 숭실을 잘 이끌어주실 이사장님을 모시는 일에 집중했다. 아쉽게도 이사장직을 맡아주실 분을 찾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좀 더 나은 이사장님을 모시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한 언제든지 좋은 이사장님이 나오면 기꺼이 자리를 내어드리려고 한다.

 

  이사장직의 공석이 길었다. 이사장직을 맡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월에 열린 1차 이사회 회의 토의과정에 참석한 전체 이사들이 박광준 이사가 이사장직을 맡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교육부에서도 이사장을 선임할 것을 재촉해 학교를 위해서는 더 지체할 수 없었다.
  더 지체하기 어려운 시점에서 이사장을 급하게 선임할 수도 없고, 이사들의 간곡한 부탁도 있어 승낙하게 됐다. 처음에는 이사장직을 맡는다는 생각이 없어 이사장을 맡은 후 여러 가지 생각과 결심을 하게 됐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이사일 때와 변함없이, 그리고 언제나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가치이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면서 살아가는 게 제일 중요하다. 두 번째로는 나라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봉사하는 것이 하나님 앞에 칭찬받는 일이고, 이것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언제 어디서든지 나라사랑과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이것이 우리 숭실대학교에도 전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한다. 

 

  학교에 다닐 때 어떤 학부 생활을 했나. 기억에 남는 일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학생 시절을 되돌아보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소중하기도 하다.

  공장에 다니던 시절, 다니던 공장의 사모님이 계속 공부를 하라며 대학 입학을 도와주셨다. 그래서 2년만 도와달라고 사모님께 부탁드리고, 그 이후로는 학생들의 과외를 하며 등록금을 벌었다. 스스로가 학생인지, 과외 교사인지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로 바쁘고 힘든 시절이었다. 그러나 절망은 하지 않았다. ‘나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을 해도 해낼 것이다’라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낙심하지 않았다. ‘앞으로 나가자’, ‘한 번 해보자’라는 생각만 하며 걸어갔다.

  숭실대학교 철학과에 입학한 건 목사가 되기 위해서였다. 입학 후 학교를 다니면서 본 목사들이나 전도사들은 너무 가난했고, 그 모습이 불쌍하게 보였다. 그래서 “내가 이분들이 고구마라도 실컷 먹도록 도와주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기도했다. 한때 목사의 꿈을 꾼 적도 있었지만, 목사가 되기보다는 돈을 벌어서 그들을 돕는 일을 하는 것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가장 먼저 계획 중인 일은 무엇인가.
 
   먼저 세계에서 가장 모범적이고 멋진 예배를 드리고 싶다. 우리는 기독교 대학이다. 우리 숭실의 채플을 비롯해 교내에서 행하고 있는 모든 예배를 중심으로 학내의 모든 구성원에게 영적인 회복이 일어날 수 있도록 추진하는 일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 또한 이들의 영적인 회복을 위해 힘써 기도하겠다.
특히 모든 학생들이 참여하는 채플이 좋은 방향으로 활성화되길 바라고 있다. 모든 학생들이 ‘예배를 해보니 너무 좋다’고  느낄 수 있도록 멋진 채플이 됐으면 좋겠다. 목사님의 설교도 좋지만, 연극이나 음악 등을 통해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나아가 하나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기길 소망한다.

  두 번째는 숭실 대학 하면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을 만한 ‘TOP BRAND’ 학과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앞장서 지원하도록 하겠다. 숭실의 세계적인 특성화 학과가 탄생할 수 있도록 훌륭한 교수를 임용하는 일 등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

 

  학교 브랜드의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숭실 센터’를 서울 시내에 세우는 꿈이 있다고 들었는데, 자세히 설명 부탁드린다.

 
우리 숭실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여 자랑스러운 숭실의 이름이 붙은 드림타워를 일구고 싶다. 이 드림타워는 우리 숭실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교육 활동을 제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숭실이 가진 다양한 역량을 통해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사업들을 펼칠 수 있는 터전이 될 것이다.

  아직은 개인적인 꿈에 불과한 일로, 이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숭실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기도와 노력이 필요하다. 숭실 가족 여러분과 숭실에 든든하게 협력해주시는 분들이 우리 숭실을 위해 기도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역대 이사장 중에서 처음으로 목사가 아닌 이사장이 선임됐다. 기존 이사장들과 다른 점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목사님이 이사장이 된다면, 숭실의 기독교 정체성 확립에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신앙적으로는 학내 구성원들을 위해 기도해주고, 영적으로는 성경을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에 이사장직을 맡으면서 생각해보니, 대학교도 경영체계를 한번 갖춰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학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연구와 벤치마킹(참고할 사례를 정한 후 비교분석을 통해 필요한 전략 또는 교훈을 찾는 기법)을 위해서는 기업인 출신의 경영자나 유능한 경영 교수들을 초빙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학교 발전을 위해서는 꼭 목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돌아가면서 이사장을 역임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학생 및 학내 구성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사람은 의식주가 굉장히 중요하다. 먼저 똑같은 사람이어도 옷이 날개라고, 의복이 중요하다. 나는 우리 숭실 학생들이 옷이나 머리 스타일이 어디 가도 ‘멋지다’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돈을 많이 들여 꾸미라는 것이 아니고, 옷맵시를 깔끔하게 하고 기왕이면 컬러 매치를 잘 하면 좋지 않냐는 것이다. 그래서 옷을 잘 입는 방법에 대해서 잘 아는 강사를 초청해서 우리 학생들 모두에게 강연하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그다음에 식사도 문화가 있다. 무엇을 먹든지 형식을 잘 갖춰서 깔끔하고 젠틀하게 식사하는 숭실인이 됐으면 좋겠다. 마지막 주는 잠자리를 깨끗하게 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자녀이고 엄마, 아빠가 귀하게 여기는 몸이니까 아무 곳에서나 자지 말고 잠자리를 잘 살폈으면 한다.

  이렇게 내가 나를 사랑해주고 아껴줘야 다른 사람들도 나를 존중해주고, 또 그러면 그런 세계에서 살게 된다. 나는 우리 학생들이 밝아졌으면 좋겠다. 어딜 가도 인정받고 이 나라의 보배 같은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 숭실에서 나왔으면 좋겠다. 그럼 이 세상에 더 부러울 게 없다. 자기 인생, 자기 행복은 자기가 쌓아가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나는 바쁘고 어렵게 대학 생활을 보내는 와중에 남을 많이 도와주면서 살았는데, 남을 도와주는 과정에서 배움이 있고, 때로는 베푼 거 이상으로 우리 삶에 돌아오는 경우도 있더라. 우리 숭실인들도 주위 사람들에게 늘 봉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갔으면 좋겠다.

  끝으로 우리 숭실은 87명의 애국지사가 있다. 사실 기록이 알게 모르게 또 얼마나 많겠는가. 정말 나라를 사랑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되는 것, 난 그게 성공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보배로운 사람, 자랑스러운 숭실인이 됐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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