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주요 공약 중 하나인 ‘디지털 소통 위원회(이하 디소위)’를 신설하기 위해 디지털 소통 위원회 준비 위원단(이하 준비 위원단)을 꾸려 준비하고 있다. 현재 준비 위원단은 △슈림프 스튜디오 △슈뮤니티 △유어슈 등 학교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를 운영 중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총학 강결희(소프트웨어·16) 부총학생회장은 ‘당신과 함께 변화를 쏘다 슈팅스타’ 선거운동본부 언론사 공청회에서 실현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주요 공약 중 하나로 디소위 신설을 꼽은 바 있다. 강 부총학생회장은 당시 “총학과 학생들과의 교류가 오프라인에서만 이루어지면 안 된다”며 “온라인의 익명 여론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브리타임의 익명 커뮤니티 기능과 슈뮤니티, 유어슈 팀에서 가지고 있는 기술력을 합해 커뮤니티를 만들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지난 13일(월) 제17차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디소위 인준을 위한 논의가 진행됐다. 이날 디소위 인준 준비 자료 발제를 맡은 준비 위원단 정일화(경영·14) 준비 위원은 디소위의 필요성과 운영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이에 중운위 측은 “디소위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동의했으나 위원회 운영 방식에 있어 관련 회칙이 명확하게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인준을 보류했다. 이에 준비 위원단은 디소위 운영 방식에 대한 회칙을 만든 후 재논의할 예정이다.

  우선 준비 위원단이 준비 중인 디소위의 기능 중 한 가지는 학과(부)와 관련한 정보들을 포털의 형태로 한 번에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준비 위원단이 설정한 디소위의 역할은 학생들이 찾기 어려운 정보들을 정리하고, 나타내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가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수행하는 것이다.

  또한 총학 및 각 학과(부) 학생회가 효과적으로 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한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생들에게는 학생자치기구에 쉽게 건의나 질문을 남길 수 있는 온라인 공간이나 도구를 제공하고, 학생자치지구에게는 성과와 기록을 남길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선거기간에 원활한 온라인 선거유세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할 예정이다. 디소위는 후보자들의 온라인 선거유세를 독려하기보다는 무분별하게 게시되는 선거정보를 방지하기 위해 특정 커뮤니티에서 선거관련 키워드가 사용될 시 한 번 더 인증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끝으로 학생들이 학교 생활을 하면서 △온라인 △IT △전산 영역에서 겪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도 디소위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이다. 교내 와이파이 품질 개선을 요구할 뿐만 아니라 교내 다양한 ICT(정보통신기술)관련 시스템을 조사해 문제 발생 시 빠른 조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준비위원단 심영지(벤처중소·16) 준비 위원은 “학생들의 온라인 학교생활도 윤택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디소위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디소위는 △학생복지위원회 △교지위원회 △인권위원회와 같이 총학 산하기구로 편성할지, 독립기구로 편성할지에 대해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심 준비위원은 “디소위는 특히 외부적인 압력으로부터 자유로워야하는 기구이기 때문에 과거 총여학생회나 중앙감사위원회와 같이 독립기구로 편성되는 방향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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