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양교육연구소는 “교양 교과목 및 프로그램 개발 지원사업”으로 인성함양 프로그램, 교양교과 개선 및 신규 개발 연구, 교양교육 성과분석 연구 등의 큰 주제 아래 7개 분야의 지정과제와 1개 분야의 자유과제에 대해 공모를 했다. 지정과제 분야에서 지원이 예상보다 미비해서 추가 모집을 했지만 본교의 교양교육 정책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에 서두르기보다는 좀 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정과제의 성격에 맞는 교과목을 선정해야 한다. 교양교육연구소가 분류한 대주제나 공모를 한 지정과제는 본교가 필요로 하는 교과목을 잘 반영하고 있지만 개별 교과목의 과제 주제가 단시일 내에 설계하기가 어려워 선뜻 지원하기가 쉽지 않거나 지원할 수 있는 전공분야가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좀 더 상세한 지침을 주면 관심 있는 교원들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번 교과목 개발은 교양교육에 대한 학생 만족도 개선을 위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기존의 교과 과정이 본교의 핵심역량과 일치하지 못하는 문제도 있어서 그에 대한 개선 연구도 함께 진행된다. 

  교양교육은 다른 학교와는 다른 나만의 특색을 나타내는 얼굴이라 할 수 있다. 재학생들의 만족도도 중요하지만 그들을 어떤 인재로 양성하는가를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며 그러자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목표가 무엇인지부터 정하고 그에 맞추는 것이 순서다.  아울러 한 번 정하면 일정 기간 변동하지 말고 꾸준히 프로그램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시대의 흐름에 따르거나 사회가 요구하는 분야를 추가할 수는 있다. 하지만 필수과목이라는 것은 숭실의 지향점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으며 우리만의 특색을 찾기 위한 교과목이니만큼 모든 구성원이 합의할 수 있고 세태의 흐름이나 외부 기관의 평가와는 별개로 우직스러울 정도로 고수할 수 있는 교과목들로 구성되어야 한다. 

  작년도 대학 진학률이 2013년도 이후 최저이며 특히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의 진학률이 전국 평균보다 현저히 낮다는 기사가 며칠 전 보도되었다. 이제는 학생이 대학을 선택하는 시대란 의미이며 이미 그런 경향은 시작되었다. 따라서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최대한 충족시킬 수 있는 방안도 마땅히 고려해야 한다. 교육 수요자 만족도 조사에서 학생들이 원한 것은 보다 다양한 교과목이 개설되었으면 하는 것이다. 경비라는 측면에서 보면 일정 수의 수강생이 모이지 않으면 개설이나 분반을 내주기가 어렵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급자 중심이 아닌 수요자를 고려하여 학생들이 바라는 것을 최대한 충족시키는 방안을 외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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