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번 학기 마지막 7호선 여행기입니다. 이번에는 광명사거리역에 있는 광명전통시장에 다녀왔습니다. 보통 전통시장하면 상인들의 활기와 정이 넘치는 공간이 떠오릅니다. 광명전통시장은 어떤 분위기를 가지고 있을까요?

  광명전통시장은 광명사거리역 9번 출구와 10번 출구를 통해 갈 수 있습니다. 1970년대 초에 자연적으로 조성돼 지금까지 유지돼 온 광명전통시장은 50년에 가까운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광명전통시장에서는 식자재를 판매하는 가게부터 옷 가게와 침구류 가게까지 다양한 가게가 위치해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가게만큼 시장도 넓은 면적을 가지고 있는데요. 광명전통시장은 시장을 이루는 7개 길에 ‘빨강거리’와 ‘주황거리’ 등 무지개 색깔에 해당하는 7개 색깔의 이름을 붙여놨습니다. 그 덕에 비슷하게 생긴 시장 길에서도 현 위치와 목적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광명전통시장은 다른 전통시장과 달리 대형마트 바로 뒤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형마트와 시장을 떠올리면 대형마트의 입점으로 와해돼가는 전통시장을 떠올리기 쉽지만, 광명전통시장과 인근 대형마트는 협력 관계를 구축해 공존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비닐봉지 사용이 금지되며 전통시장 내 상인들은 불편함을 겪게 됐는데요. 이에 대형마트에서 전통시장에 장바구니를 제공하고, 전통시장의 상인들은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에 물품을 담아 손님에게 판매합니다. 이후 손님이 전통시장에서 사용한 장바구니를 대형마트로 가져가면 대형마트에서 일정 금액을 환급해준다고 합니다.

  항상 가는 대형마트가 지루할 때 한번쯤 전통시장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활기 넘치는 상인들 사이를 걸으며 색다른 장보기, 색다른 구경을 즐길 수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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