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회관의 불은 24시간 꺼지지 않는다.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을 위해 함께 밤을 지새우는 경비실이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9년간 한결같이 학생회관을 지키고 있는 김학성 경비원을 만났다.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학생회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학성 경비원입니다. 숭실대학교에서 근무한 지 10여년 정도 됐습니다. 학생회관이 새로 지어진 후 지금까지 계속 학생회관에서 일하고 있죠.

 

  Q. 경비원은 어떤 업무를 하나요? 

  A. 학생회관 경비는 24시간 근무를 기본으로 합니다. 출근과 동시에 이전 근무자와 교대하고, 이전 근무자가 작성한 일지를 확 인하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합니다. 그 다음 학생회관을 순찰하며 건물이 파손된 곳은 없는지 점검하고요. 종종 학생들이 “물건을 잃어버렸다”며 CCTV를 확인해 달라고 찾아 오기도 하는데, 학생회관 CCTV는 출입구 쪽에만 있기 때문에 큰 물건을 훔친게 아니고서야 확인할 수 없어요.

 

  Q. 일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A. 학생회관에서 처음 일했을 때는 불편한 점들이 꽤 있었는데, 최근에는 정말 좋아졌어요. 예전에는 지정되지 않은 구역에서 흡연하시는 분들 때문에 힘들었어요. 경비실 창문으로 담배 냄새가 넘어오기도 하고요. 흡연구역이 지정된 이후로는 훨씬 개선됐죠. 또 과거에는 음주로 인한 사건 사고가 많았어요. 계단에 토를 하고 그냥 가버리는 학생이나, 화장실에서 자는 학생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그런 학생들이 많이 줄었죠.

 

  Q. 밤마다 학생회관에 남아있는 학생들의 이름을 적어가는 이유가 있나요? 

  A. 안전문제 때문이죠. 학교에 남아있는 학생들이 누구인지 확인해야 학생에게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바로 조치를 취할 수 있어요. 매일 밤 동아리 방을 방문해 ‘철야자’가 있는지 물어봐요. 대부분 잘 써주시는데 밤을 안 샌다고 했던 학생들이 아침에 보면 학교에 남아있는 경우가 있어요.

 

  Q. 마지막으로 한마디 부탁드린다면?

  A. 학생들과 경비원 간 협조가 잘됐으면 좋겠어요. 서로 상부상조하면 좋잖아요. 그리고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이바지하는 학생들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금 학생들은 ‘공부할 때’이니까요. 열심히 공부해 후회 없는 대학 생활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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