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본교 학생 두 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경위야 어쨌든 그런 일이 발생한데 대해 우리 모두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으며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한다. 그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본교에서는 매년 2회에 걸쳐 실시하던 안전교육을 4회로 늘리기로 하고 이미 시행하고 있다. 그동안 본교에서는 위험물질을 다루거나 기자재를 사용하는 연구실과 실험실 위주로 안전검사를 실시해 왔지만 이번 사건을 전 교직원과 재학생들이 안전에 대해 더 진지하게 고려하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계기로 삼았으면 한다. 본교에서는 추후 실시하는 안전교육에 대해 교육 점수를 부여하거나, 학생단체활동 안전교육에 불참할 경우 단과대학, 학생회 학생단체활동에 대한 예산 배정이나 집행에 제한을 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큼 안전교육에 대한 심각성을 고양시키는데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외에서 실시하는 활동에 대해 교직원이 반드시 동행하여 참석하는 것이 원칙이라고는 하지만 어느 활동까지를 학교가 책임을 져야 하는지, 그리고 성인인 대학생들이 학교 밖에서 행하는 활동에 대해서까지 학교에서 책임을 진다거나 학교 측의 지도나 감독을 바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신입생 OT, 각 학과의 워크숍, 각종 교외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의 공식성을 띄는 활동도 있지만 강의 시간 이후 혹은 방학 중의 활동에까지 학교나 지도교수에게 보고를 하고 그때마다 교직원이 동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우습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대학이나 교육부 차원에서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불가항력으로 인한 사고야 어쩔 수 없다하더라도 사전에 조금만 주의하면 충분히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야말로 가장 경계해야 한다. 그로 인해 벌어진 끔찍한 사건들을 우리는 수 없이 보아왔지만 여전히 그런 사고들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만큼 안전불감증이 몸에 배어 있다는 반증인 만큼 항상 안전에 대한 주의를 기울여 불필요한 인적 손상이나 물적 손해를 예방해야 한다. 더욱이 인명에 관련된 일이라면 무엇으로도 그 가치를 대신할 수 없기에 철저한 예방과 우리 스스로의 경각심이 필요하다.
불의의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두 학우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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