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화) 열린 제2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 전학대회 불참 대표자와 중간 이탈자 명단을 공개하는 세칙이 신설됐다. 안건이 상정된 이유는 학생대표자들의 전학대회 참석률 저조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개최 예정이었던 전학대회는 정족수 미달로 무산된 바 있다(본지 1230호 ‘제2차 전학대회 정족수 미달로 개최 무산’ 기사 참조).

  개정된 세칙은 총학생회칙 제3장 전학대회 제21조(의결 및 공표)로, 3항 ‘전학대회 공고와 함께 전학대회 불참자 명단(중간 이탈자 명시)을 공개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이에 따라 총학은 이번 전학대회부터 불참자 및 중도 이탈자의 △실명 △소속 학과 △직책 등을 기재한 명단을 공개한다. 전학대회 정족수는 각 단과대에서 의결권을 가진 인원과 참·불참자 명단을 총학생회에 제출하면 그를 바탕으로 파악한다. 이후 사전에 파악한 불참자 명단과 더불어 전학대회 당일 불참하거나 중도 이탈한 대표자의 명단을 공개한다. 

  제59대 총학생회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은 “회칙상 전학대회가 개회되기 위해서는 의결권을 가진 대표자들이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나 정족수 미달로 인한 무산이 빈번하게 발생했다”며 “제59대 중앙운영위원회에서는 불참자 및 중간 이탈자 명단을 공개함으로써 대표자들에게 참석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기 위해 불참자 명단 공개 안건을 상정했다”고 밝혔다. 전학대회 구성원인 정치외교학과 박원준(정치외교·18) 부학생회장은 “일반 학생들은 자신의 학생대표가 전학대회에 참가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대표자들도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전학대회에 임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전학대회는 회칙에 따라 연 1회 의무 개회였으나 연 2회 개최하는 것으로 개정됐다. 이에 우 총학생회장은 “학생회가 실제 운영될 때는 각 학기별로 예산을 보고하고, 세칙 변경 등을 위해 학기 당 1회 개최할 필요성이 있어 현실에 맞춰 세칙을 개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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