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를 맞아 본교 신양관에 위치한 구내 서점은 교재를 구매하러 방문하는 학생들로 가득하다. 이곳에서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경호 과장을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에서 운영하는 구내 서점에서 20년째 근무하고 있는 이경호 과장입니다.

  Q. 서점에서는 어떤 업무를 하나요?

  A. 숭실대학교 △대학 △대학원 △평생교육원 △숭실호스피탈리티의 약 5백여 개 과목 교재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책뿐만 아니라 학교 기념품도 판매하고 있어요.

  Q. 일하면서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A. 아무래도 가장 불편한 것은 우리 구내 서점이 이사를 자주 한다는 거예요. 제가 이곳에서 근무한 이후로 이사를 6번이나 했어요. 그런데 학교 측에서는 오는 겨울방학 때 학생회관으로 이사 계획을 잡았다고 해요. 약 2만 권의 책을 옮기는 것도 일이지만, 이사 때마다 공간이 좁아지는 것이 문제예요. 지금도 공간이 좁아서 수강인원이 적은 과목의 교재는 많이 들여놓지 못하고 수강 인원이 많은 과목의 교재 위주로 들여오고 있어요. 그런데 가끔 학생들이 “왜 수강인원만큼의 권수를 가져다 놓지 않느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어요. 수요 충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공간이 좁은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에요.

  Q. 공간 문제에 대한 대책이 있을까요?

  A. 형남공학관 2층 형남홀에 서점을 들이는 방법을 생각해 본 적이 있어요. 형남홀 가장자리에 책장을 놓고 그곳에 책을 진열하는 거예요. 학생들이 쉬기도 하고, 책을 읽거나 살 수도 있게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어떤가하는 생각을 했어요.

  Q. 구내 서점을 이용하는 팁이 있다면?

  A. 정확한 교재 제목을 몰라도 직원들이 서점 내 배치된 모니터 검색을 통해 찾아줄 수 있어요. 또한, 생협 포인트 3% 적립이 가능하니 생협 조합원인 학생들은 참고하세요.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A. 제지 가격이 올라 제본 가격이 크게 저렴하지 않은데도 학생들이 여전히 불법 복제를 많이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책이 잘 팔리지 않아서 교수님들도 요새는 저서를 많이 내지 않고, 출판사와 서점은 폐업 위기에 놓여있죠. 불법이 합법을 도리어 죽이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학생들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불법 복제를 자제하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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