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5일(수)부터 27일(금)까지 대동제가 개최된다. 축제 기간 동안 학생자치기구는 축제 사업의 일환으로 주간 부스 및 주점을 운영한다. 이번 축제에서 단과대 학생회는 학생회비가 아닌 사비로 주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본래 단과대 학생회의 경우 축제 사업 시 대부분 학생회비로 진행해왔으나, 올해부터는 사비로 진행하는 단위가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대동제부터 주류 판매가 금지되면서 이전과 달리 주점 운영 시 적자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인지했기 때문이다. 사회대 박윤지(언론홍보·16) 학생회장은 “큰 적자를 볼 수도 있는 주점에 학생회비를 사용할 경우, 2학기 남은 행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어 사비를 사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축제 수입금이 매년 정기감사에서 징계 사유가 되고 있어 회계상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올해 대동제에서 축제 사업을 사비로 진행하는 단위는 △자연대 △법대 △사회대 △경통대 △공대 △자유전공이며, IT대는 학생회비와 교비 지원을 받아 진행한다. 인문대와 경영대는 주점을 진행하지 않는다.

  학생회비로 축제 사업을 진행할 경우, 발생하는 축제 수입금은 전부 학생회비 계좌로 입금해야 한다. 또한 이는 학생회비에 해당하므로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의 감사 대상이 된다. 그러나 축제 사업을 사비로 진행할 경우 학생회비를 사용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감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에 법대 정혜인(국제법무·15) 학생회장은 “축제 사업을 사비로 진행하지만 학생회비로 진행하는 방식과 똑같이 결산안을 작성할 예정”이라며 “봄축제 때 진행했던 캠페인도 동시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 캠페인은 결제 시 계좌이체 사용을 권장하고, 현금함을 만들어 현금을 받도록 장려하는 내용의 캠페인이다. 이는 지난 봄축제에서 축제 수입금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중감위의 협조하에 학생자치기구들이 진행했다. 앞서 중감위는 지난해 정기감사를 통해 축제 수입금 관리 문제점을 인식했으며, 학생회와 함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본지 1223호 ‘공대 4개 학과, 학생회비 특별환불 시행해’ 기사참조). 

  이에 중감위 주한별(건축·15) 위원장은 “각 학생회의 축제 사업 운영 방식을 존중하되, 중감위에서 모든 학생자치기구를 대상으로 운영 방식을 사전에 조사할 예정”이라며 “이를 사례별로 분류하고 예방 방법을 고안해 학생자치기구에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축제 사업에 문제가 매년 발생하는 만큼 공정한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해 학우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IT대 학생회는 주점을 운영하지 않지만, IT대 소속 학과(부)의 소모임 주점을 학생회비와 교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축제 수입금은 회계관리를 위해 계좌이체 방식을 사용하고, 현금 결제 시 도난 방지를 위해 현금함을 사용할 계획이다. IT대 이대기(전자정보·16) 학생회장 권한대행은 “학생회비를 사용한 축제 사업이기 때문에 수입금은 학생회비 계좌로 입금해 학생회 행사 예산으로 사용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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