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은 기업가가 되는 것이 우리의 선택이지만 가까운 미래에는 필연적으로 기업가가 될 수밖에 없지 않을까?

  4차 산업혁명과 100세 시대는 앞으로 우리가 살아가야 할 시대를 대변하는 키워드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계가 인간이 하는 일을 대신함으로써 인간의 삶이 편리해질 수 있고, 100세 시대는 인간의 수명이 그만큼 늘어 장수할 수 있으므로 이러한 시대를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100세까지의 노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하여 이전 시대보다 경제적 활동을 더 오래해야 하는데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오히려 일자리가 감소하여 경제 활동의 지속이 어려운 난처한 상황이 야기될 수도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기술이 발달되고 고도화될수록 효율을 추구하는 대기업에서는 기존의 일자리들을 인공지능과 기계들로 대체할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현재 우리가 아는 대다수의 산업이나 직업들은 사라질 것이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로 인해 사라진 산업이나 일자리만큼 새로운 기회와 일자리도 생겨날 수 있다. 따라서 미래의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변화를 감지하고, 그 변화에 대응하여, 그 변화를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 그것이 바로 기업가정신(entrepreneurship)이다. 
숭실대학교 2019년도 신입생부터 교양필수로 수강하게 되는 ‘기업가정신과 행동’은 우리 학생들에게 기업가정신을 함양시키기 위한 수업이다. 이 수업에서는 기업가(entrepreneur)를 혁신을 통하여 가치를 창출하는 자로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창업이라는 맥락 안에서는 기업가를 기업 활동을 통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자로 설명하고 있다. 기업가를 광의로 해석한다면 전공과 관계없이 모든 영역에서 기업가는 존재한다. 하지만 ‘기업가정신과 행동’ 수업에서는 창업에서 적용되고 있는 기업가적 사고방식과 프로세스를 학습하고 실습하게 된다. 

  기업가정신은 모든 전공 영역에서 발현될 수 있으나 창업 생태계에서 가장 눈에 띄게 적용되고 있다.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를 세상에 선보이게 되면 그에 수반되는 재무적 성과들이 자연스럽게 창업 기업의 수익이나 기업 가치로 드러나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창업 생태계를 통해 바람직한 기업가의 모델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필자는 우리 학생들이 이 수업을 통하여 경험하게 되는 기업가적 사고방식과 프로세스를 자신의 분야에 적용하여 가치를 창출하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더 나아가 새로운 산업을 개척하고 이끌어가기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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