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기술지주 주식회사가 한국벤처투자에서 지원하는 ‘2019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돼 교내 창업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 한국모태펀드에서 지원하는 금액은 12.25억 원이며, 그 외 다른 기관의 투자금을 지원받으면 약 20억 규모의 투자금이 형성된다. 이번 사업에서 본교가 선정된 펀드 부문은 교육계정펀드로, 투자금의 80%를 대학창업펀드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를 지닌다. 

  대학창업펀드란 대학 내 창업 기업의 초기 자금난 해소를 목적으로 정부와 대학 등이 공동 조성한 펀드이다. 그동안 본교는 별도의 투자 자금이 마련돼 있지 않아 교내 창업 기업에 직접적인 투자가 불가능했다. 그러나 한국모태펀드 출자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본교가 교내 창업 기업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본교 산학협력진흥팀 이대건 계장은 “창업, 투자, 육성, 회수, 재투자의 선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이번 펀드 사업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규 창업 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은 자금과 인력”이라며 “이런 어려움을 학교 차원에서 해결해 줄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투자 대상은 △학부생 △대학원생 △교직원 △대학 자회사의 창업 기업이다. 주요 투자 분야는 정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 기업이나 차별화된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대상에 해당하는 기업은 본교 기술지주 주식회사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창업한 기업이 없는 사람도 투자를 받을 수 있다.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인해 창업하지 못한 경우도 투자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 경우 투자 대상 선정은 교내 추천이나, 창업 페스티벌 등 관련 행사에서 우수한 기술을 발굴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 계장은 “기술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대표자의 역량이기 때문에 대표자와 직접 인터뷰를 통해 성공 가능성을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 경우 본교 창업지원팀과 연계해 보유한 기술을 바탕으로 창업에 대한 컨설팅을 받은 후, 사업을 시작하면 투자심의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투자를 받도록 한다.

  투자는 선정기업의 실제를 직접 조사해 투자 규모를 판단해 이뤄진다. 소규모의 자금이 필요한 기업은 본교의 자체 펀드를 활용하며, 대규모 자금이 필요한 경우 본교 협력 투자기관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에 이 계장은 “투자에 집중해 해당 기업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정된 기업은 10년 동안 계약이 존속된다. 3·4차년도 까지는 집중 투자를 실시하며, 그 후 운용 기간 동안 성장 지원을 통해 사후관리를 진행한다. 창업 기업이 투자한 돈을 회수할 수 있을 만큼 성장했다면 본교 기술지주 주식회사에서 투자금을 회수한다. 기업 투자에 대한 회수는 시장 상황이나 기업의 성장 가능성 등을 평가해 인수합병 방식으로 이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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