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1일(목) 개회 예정이던 학생총회가 취소됐다. 이날 학생총회에서는 학습권 개선 요구를 위한 의제를 다룰 예정이었다. 학생총회는 숭실대학교 학생회칙에 의거해 최고 의결권을 가지는 회의로, 숭실대학교 재학생 모두가 구성원 자격을 갖는다.

  앞서 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의 공약이었던 교육공동행동 ‘프롤로그’는 지난 8월 27일(화) 열린 2차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의결됐다. 프롤로그는 △재수강 제도 개선 △강의평가 개선 △총장 선거에서 학생 영향력 강화 △실험실습비의 학생 친화적 사용 △안익태기념관 이름 변경 총 5개 의제로 이뤄져 있다(본지 1235호 ‘교육공동행동 ‘프롤로그’의결돼’ 기사 참조).

  이에 지난달 8일(일) 총학은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교육공동행동 ‘프롤로그’를 알리고 10월 2일(수) 학생총회 개회 예정을 알리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이후 총학은 프롤로그에 관한 카드 뉴스와 함께 학생총회가 오는 31일(목)로 변경됐음을 공지했다. 총학 성준형(산업정보·17) 정책국장은 “학생총회 개회 이유에 대해 학생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 것 같아 사업 계획을 변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지난달 23일(월) 열린 제59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 학생총회 개회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중운위에서는 “교육공동행동 의제에 대한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학생들이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교육공동행동 취지에는 공감하나 학생총회를 개회하기 위해서는 홍보 기간을 늘려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입장이 제기됐다. 이에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은 학생총회 개회 취소를 결정했다.

  학생총회는 취소됐지만 교육공동행동은 예정대로 오는 31일(목) ‘숭실 포럼(가칭)’의 형태로 토론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우 총학생회장은 만약 숭실 포럼(가칭) 당일 학생총회의 개회 요건인 재학생의 1/10 이상을 충족하면 긴급 학생총회를 개회할 예정이다. 이에 성 정책국장은 “학생총회가 취소돼 학생들에게 죄송하다”며 “총학이 소통에 대해 지적을 받고있는 만큼 쌍방향적인 소통이 부족했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교육공동행동이 학습권 증진이라는 결과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 모두가 주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31일(목) 숭실 포럼(가칭)까지 남은 기간 동안 총학에서는 교육공동행동의 필요성에 대해 카드 뉴스로 만들어 학생들에게 전달하고, 각 의제에 학생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성 정책국장은 “교육공동행동 의제 중 학생들이 가장 많이 공감하고 있는 ‘재수강 제도 개선’을 중점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다”라며 “현재 2019학년도 제9차 학사협의체에서 재수강 가능 학점 완화(현행 D+에서 C+로)와 재수강 시 획득 가능 학점 상향(현행 B+에서 A로) 안건이 긍정적으로 검토됐다”고 밝혔다. 또한 작년에 진행된 ‘수제비 프로젝트’처럼 담론의 장을 열어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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