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수) 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이 총학생회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교수와 학생의 뒤틀린 위계관계에 고함’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게시했다. 이어 해당 성명서를 교내 곳곳에 대자보 형식으로 붙였다.

  축제준비위원회 스태프와 야간 순찰대는 대동제 기간 동안 인구 유입으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위험을 대비해 숭덕경상관 앞 길목 출입을 통제했다. 우 총학생회장에 따르면, K 교수는 대동제 2일차인 지난 26일(목) 통행을 통제 중이던 스태프들에게 길을 지나갈 권리가 있음을 주장하며 “시끄러워 이 새끼야”, “이럴 거면 자살해” 등의 폭언을 했다. 이를 만류하던 주변 학생에게도 폭언이 이어졌으며, 상황은 축제 준비위원장 및 교직원이 K 교수를 제지하며 일단락 됐다.

  사건 직후 총학은 학생서비스팀에 공문을 발송해 K 교수의 교원 징계위원회 회부를 요청했다. 그러나 우 총학생회장은 “현재까지 교원 징계위원회에 대한 별다른 진행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또한 우 총학생회장은 “현재 교수와의 관계에서 학생들이 부당한 일을 겪어도 이를 신고할만한 창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건뿐만 아니라 학우들이 부조리를 겪은 사례가 있다면 학우의 편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라며 “다시는 교수가 학생을 섣불리 건드릴 수 없도록 확실한 선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성명서는 총학생회 이름이 아닌 우 총학생회장의 이름으로 게시됐다. 이에 우 총학생회장은 “이번 일로 K 교수가 총학생회 집행부원 일부에게 불이익을 줄 것이 염려됐고, 또한 고발 의지를 더욱 선명히 드러내고자 하기 위해서 개인 명의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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