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목), 슈파크(구 경상관)에서 제59대 총학생회가 개최한 교육공동행동 학생 포럼 ‘말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 SSU:L’이 진행됐다.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이 주요 의제에 관한 발제를 맡았으며, 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 우 총학생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지난달 31일(목), 슈파크(구 경상관)에서 제59대 총학생회가 개최한 교육공동행동 학생 포럼 ‘말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 SSU:L’이 진행됐다.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이 주요 의제에 관한 발제를 맡았으며, 포럼에 참가한 학생들이 우 총학생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다.

 

  지난달 31일(목) 본교 신광장 슈파크에서 제59대 총학생회(이하 총학)이 주최한 교육공동행동 ‘말 못했던 우리의 이야기, 썰’이 진행됐다. 행사에는 △교육공동행동 의제 소개 △사연 대독 △의제 발제 △질의응답 순서가 포함됐다. 총학 측이 간식을 받아간 학생 수를 기준으로 추산한 결과, 참석한 학생은 약 230명으로 집계됐다. 총학 우제원(기독교·14) 총학생회장은 “교육공동행동은 우리가 누렸어야 했으나 지금까지 누리지 못한 권리를 다시 찾아오자는 취지의 행사”라며 “학교 측에 적극적으로 학생 의견을 개진하는 행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교육공동행동의 4개 의제는 △재수강 제도 개선 △강의평가 개선 △총장 선거 직선제 실현 △실험실습비 사용 개선이다. 본래 의결된 의제는 ‘안익태 기념관 명칭 변경’을 포함해 5개였다(본지 1235호 ‘교육공동행동 ‘프롤로그’ 의결돼’ 기사 참조). 그러나 안익태 기념관 명칭 변경은 의제 간의 통일성을 이유로 의제에서 제외됐다. 또한 행사 현장에서는 시간 부족 등의 이유로 ‘재수강 제도 개선’과 ‘강의평가 개선’만 발제됐다. 재수강 제도 개선에 대해 우 총학생회장은 서울권 내에서 재수강 기준을 D+로 하는 학교는 본교가 유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학교가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대학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학생들이 좋은 성적을 받기 어려워졌다”며 “대학평가에서 학생 성적에 대한 지표가 완화될 것이라는 소식이 들려오는 가운데 학사협의체를 통해 학교 측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2면

  다음으로 강의평가 개선에 대한 발제도 이어졌다. 우 총학생회장은 “매 학기 강의평가를 진행하지만 실제로 개선된 점을 느낀 학생이 드물다”며 “강의평가가 교원업적평가에 미치는 비중이 미비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기존에 예정됐던 참가자 자유발언은 교육공동행동의 의제에 공감하는 경험이 담긴 익명의 사연 대독으로 대체됐다. 대독은 총학 이선용(행정·13) 기획국장이 진행했다. 이외에도 ‘구호 외치기’나 ‘베어드홀 혼쭐식’ 등의 순서가 생략되는 변동이 있었다. 우 총학생회장은 “아직 의제에 대해 학생들이 충분히 공감하는 정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며 “많은 학생들의 참여가 보장돼야 원만한 행사 진행이 이뤄질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것을 우려해 절차를 간소화했다”고 설명했다.

  교육공동행동에 참석한 학생들은 대체로 교육공동행동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글로벌미디어학부 재학생 A 씨는 “현재 졸업을 앞둔 상탠데, 주제는 좋지만 입학한 이후로 관련 내용이 바뀐 적이 없었다”며 “교수자나 교직원이 참석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실제 변화가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참석자 이석현(컴퓨터·19) 씨도 비슷한 견해였다. 이 씨는 “재수강 제도 개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사람을 많이 봤다”며 행사 취지에 공감했다. 그러나 “행사에 학생들만 참석한 것이 아쉽다”며 “교직원이나 실질적으로 강의를 하는 교수들도 함께 이야기해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우 총학생회장은 “실효성 우려에 대한 부분은 결과로 보여드릴 수밖에 없다”며 “현재까지 재수강 가능 학점 완화와 실험실습비 관련 행보로 보여드렸다”고 밝혔다. 우 총학생회장에 따르면 재수강 가능 학점 완화는 현행 D+에서 C+로 완화하는 방안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등록금심의위원회에서 총학을 통해 실험실습비 내역 공개를 요청할 수 있는 방안도 결의됐다(본지 1222호 ‘본교 등심위 회의 종료, 학생지원비 전년도 대비 7천만 원 증액’ 기사 참조).

  그러나 총장 선거 직선제 실현이나 강의 평가와 관련해서는 개선이 어려울 전망이다. 우 총학생회장은 총장 선거 직선제에 대해 “학생들과의 논의가 우선돼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강의평가 개선에 대해서는 “제도적인 접근을 많이 못했다”며 “교직원 및 교수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만 아직까지 보수적인 분위기가 공고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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