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본교 상담센터는 대학 내 위기 상황 발생 시 교직원이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수록된 ‘위기 대응 매뉴얼’을 제작했다. 교직원용  매뉴얼 제작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상담센터에서는 ‘자살 위기 관련 매뉴얼(상담자용)’을 개편했다. 이후 지난 7월 본교 동아리 ‘SALC’ 소속 재학생 2명이 MT에서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본지 1234호 ‘동아리 MT 사망사고 발생, 재발 방지 대책 마련 중’ 기사 참조). 이에 상담센터는 대학 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에 대처할  매뉴얼의 필요성을 느껴 교직원용 위기 대응 매뉴얼을 추가 제작하게 됐다. 

  위기 대응 매뉴얼은 대학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를 상황별로 분류해 대응 방법을 안내한다. 위기 상황으로는 △자살 위기 △급성 정신증 위기 △공격적·폭력적 위협 △사건·사고로 인한 위기 △성희롱·성폭력 사건이 분류돼 있다. 각 상황에 대한 설명과 상황별 면담 방법, 대처 방안을 다양한 예시를 통해 제안하고 있다. 매뉴얼은 상담센터에서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

  제작 과정에서 중점을 둔 부분은 ‘위기별 신호’로, 특정 위기 상황에 처한 학생이 보이는 증상과 어떤 상황에서 교직원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지 등에 대한 설명이다. 이번 매뉴얼 제작을 연구한 양성평등팀 안인숙 연구교수는 “위기 대응 매뉴얼이 잘 활용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어 위기 학생을 교수자가 미리 발견해 조치하고, 상담팀과 연계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어려움을 겪는 학생이 더 빨리, 전문적인 조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시기가 늦어지면 2차 문제 발생의 위험도 있다.

  한편 상담센터에서는 해당 매뉴얼의 효과적 활용을 위한 교직원 대상 추가 설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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