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자동, 자동 시스템의 실제 이용률은 낮아

  오는 2020학년도 1학기부터 본교 대학원은 학부에서 사용 중인 전자출결시스템과 유사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 본교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방식의 전자출결시스템은 출석 처리 방식에 따라 크게 △수동 △반자동 △자동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수동 출석 처리 방식은 교수자가 호명해 얻은 출석 정보를 전자출결시스템에 직접 입력하는 것이다. 교수자가 유세인트에 접속해 수강생들의 출결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이에 해당한다. 이외에도 본교는 교수자가 모바일로 출석 체크를 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사팀 우선경 과장은 “유세인트는 PC에 최적화돼있기 때문에 모바일로 접근하기 불편한 측면이 있다”며 “교수자에게 모바일로 최적화된 웹사이트를 통해 간편하게 출석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숭실대학교 e-출석부시스템(이하 e-출석부시스템)’에 접속하면 교수자는 수강생들의 얼굴이 나오는 모바일 출석부를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출석부를 이용해 교수자는 간편하게 출결 정보를 입력할 수 있다. 우 과장은 “이러한 수동 전자출결시스템은 교수자의 실수로 잘못 출석이 체크돼도 수강생들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정정하기 용이하다”며 장점을 설명했다.
 

본교 전자출결시스템 모바일 웹사이트의 교수자 인증코드 발급 예시. 발급된 인증코드를 수강생들이 모바일 학생증 앱에 입력하면 출석이 인정된다.
본교 전자출결시스템 모바일 웹사이트의 교수자 인증코드 발급 예시. 발급된 인증코드를 수강생들이 모바일 학생증 앱에 입력하면 출석이 인정된다.

  다음으로 본교는 반자동 출석 처리 방식도 제공하고 있다. 이는 교수자가 인증코드를 발급하고 이를 수강생들이 입력하는 모바일 학생증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 입력하면 출석이 인정되는 방식이다. 이는 교수자가 e-출석부시스템에 접속하면 숫자로 이뤄진 형식의 인증코드를 발급할 수 있다. 이를 수강생이 입력하면 출석이 인정된다. 

  마지막으로 자동 출석 처리 방식은 단말기에 수강생이 학생증 카드 또는 모바일 학생증을 인식시켜 출석하는 방식이다. 또한 본교는 전자출결 앱에서 블루투스 ‘비콘’의 식별자를 감지한 후 출석처리하는 방식도 제공하고 있다. 비콘은 블루투스를 사용하는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이러한 자동 출석 처리 방식은 장비가 마련돼 있는 대형 강의실을 이용한 강의에 한해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전자출결시스템은 타 대학에서도 운영 중이다. 서강대는 위치 인증을 통해 출결 체크를 하는 모바일 전자출결 앱을 사용 중이다. 위치를 기반으로 인증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강의가 진행되는 강의실에서만 출석 인정이 가능하다. 한양대는 2018년부터 스마트 출결 관리 시스템을 도입했다. 교수자가 호명하는 인증번호를 학생들이 마감 시간 이내에 입력하는 방식이다. 중앙대는 ‘중앙대학교 e-출석부시스템’을 도입해 설치된 비콘 장비와 출결인증 단말기를 통해 전자출결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자출결시스템에 대해 부정 출석의 문제점도 대두되고 있다. 우 과장은 “교수가 인증코드를 발급받는 전자출결시스템은 출석하지 않더라도 학생들이 서로 인증코드를 공유해 출석하는 부정 출석의 가능성이 있다”며 “소규모 강좌의 경우 추천하는 방식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단말기에 수강생이 학생증 카드 또는 모바일 학생증을 인식시켜 출석 처리를 하는 방식에서도 학생들이 찍고 도망가는 경우도 있다”고 부정 출석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에 학사팀은 부정 출석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학사관리에 관한  내규에서 출결처리 기준을 강화했다. 본교 학사관리에 관한 내규 제6조 4항에 따르면 부정 출석에 2회 이상 가담할 경우 당해 교과목 성적을 F등급으로 평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본교의 경우 출결시스템 선택은 교수자의 재량에 맡기고 있으며, 여러 방법을 혼용할 수 있다. 하지만 학사팀에 따르면 유세인트를 이용하는 수동 방식을 제외하고 실제 이용률은 낮은 편이다. 우 과장은 “개강교수회의나 매 학기 수업 관리 안내 공문과 매뉴얼에 관련 내용을 공지하지만, 실제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교수자 입장에서 강의에 유세인트를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이를 통한 출석관리를 선호하는 것으로 추측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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