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익태기념관 글자가 자리한 외벽에 미디어보드가 설치될 예정이며, 미디어보드가 현수막의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안익태기념관 글자가 자리한 외벽에 미디어보드가 설치될 예정이며, 미디어보드가 현수막의 역할을 대신할 전망이다.

  본교 안익태기념관 외벽에 학생회관 4층 입구처럼 미디어보드가 설치된다. 그러나 이는 학생회관 미디어보드와 화소 등에서 다소 차이가 있으며, 완공은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돼 있다.

  안익태기념관 미디어보드는 홍보 및 정보제공을 목적으로 설치된다. 안전시설팀 김재환 과장은 “기존 현수막의 경우 노후화될 경우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자는 취지에서 미디어보드 설치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안익태기념관 미디어보드는 학생회관 미디어보드와 마찬가지로 지난달 11일(금) 신설된 ‘미디어보드 운영 내규’에 따라 운영한다. 

  그러나 안익태기념관 미디어보드의 경우 사진과 문구만 게재할 수 있고, 영상 재생은 불가능하다. 김 과장은 “안익태기념관 미디어보드는 학생회관 미디어보드보다 화소가 떨어져 영상을 내보내기 부적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영상을 재생하게 되면 동작구청의 심의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안익태기념관 미디어보드는 인근 주거지역으로부터 빛 공해에 대한 민원의 소지가 있어 동작구청이 공사를 불허해 재심의를 요청한 바 있다(본지 1235호 ‘학생회관 대형 전광판 설치돼’ 기사 참조).

  동작구청은 지난 7월 30일(화) “전광게시시설로 인한 빛 공해 영향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본교의 공사 심의를 부결했다. 그러나 본교는 지난 8월 29일(목) 본교에 설치하는 미디어보드가 인근 주거지역과의 거리가 멀어 잘 보이지 않으며, 주간에만 운영할 계획임을 강조해 재심의를 요청했다. 동작구청은 이를 받아들여 지난달 4일(금) 조건부로 가결했다. 동작구청은 광고판 운영 시간을 22시까지 연장하되, 야간운영 시 정지화면으로 운영하고 광고 내용의 20%가량을 공익광고로 게재하는 것을 권장했다. 김 과장에 따르면 미디어보드의 운영 가능 시간은 연장됐으나, 본교 교직원 퇴근 시간 이후로는 운영되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안익태기념관 미디어보드는 학생회관 미디어보드와 달리 통풍형 미디어보드로 설치된다. 통풍형 미디어보드는 전광판이 막힌 판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라, 사이에 바람이 통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은 미디어보드를 말한다. 통풍형 미디어보드는 일반적인 전광판과 달리 무게가 가벼워 건물의 하중을 줄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김 과장은 “안익태기념관의 경우 외벽이 목재로 돼 있다”며 “미디어보드가 외벽을 손상시키지 않게 하기 위해 가벼운 통풍형 미디어보드를 설치해 건물의 하중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설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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