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주관한 ‘대학창의발명대회’에서 장애인을 위한 발명품으로 지난 6일(수) 대통령상을 수상한 신진희(기계‧18) 씨를 만났다.

  Q.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저는 기계공학부 18학번 신진희입니다.

  Q. 수상하신 발명품에 대해 간단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점자를 기존의 방식보다 쉽게 입력할 수 있는 필기구를 개발했어요. 기존의 점자 입력은 종이를 핀으로 눌러서 새기는 방식이었는데, 종이를 뒤집어서 읽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어요. 수정도 힘들고, 용지의 제한도 있고, 변형이 쉬워 보존도 어렵고요. 문제 해결을 위해 고민하던 중 스테이플러에서 영감을 얻었어요. 점자펜으로 점자심을 종이에 박는 방식을 통해 종이를 뒤집어서 읽지 않아도 되고 수정도 할 수 있게 되었죠.

  Q. 기존 점자 입력 방식의 문제점은 어떻게 발견하게 됐나요?
  A. 원래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점자 자판기’였어요. 점자 자판기는 뭘 누르면 어떤 점자가 나오는지 따로 익혀야 해요. 그 방식보다는 ‘점자 모양 그대로 자신이 직접 새기고 싶은 부분에다가 버튼을 눌러서 입력하는 방식이 더 쉽지 않을까?’ 싶었어요. 그러다 자료수집 단계에서 앞서 말씀드린 점자 입력 방식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죠.

  Q. 특별히 시각 장애인을 위한 발명품을 만들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고등학교 때 영어 단어를 손으로 쓰면서 외우다가 ‘시각 장애인들은 어떻게 글을 공부하지?’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그때가 시작이었어요.

  Q. 발명품이 앞으로 어떻게 사용됐으면 하나요?
  A. 일단 이번에 발명한 ‘휴대용 점자 입력 장치’가 실제로 출시해서 상용화됐으면 좋겠어요. 현재 점자 교육용 기기가 거의 없는 데다가 정작 시작 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불편한 점이 많았어요. 또 그나마 있는 것은 가격이 너무 비싸더라고요.

  Q. 발명가로서 앞으로의 포부나 계획 있으시다면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A. 지금까지 제 발명품들은 고등학교 때 영감을 얻었던 거라 누구나 생각할 수 있을 법 하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제 전공인 기계공학 분야에서 제가 알고 있는 지식을 활용해 전문적인 발명품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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