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교지 확보율, 서울 주요 16개 사립대 중 12위

  지난 10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본교 교지 및 교사시설 확보 현황에 따르면, 올해 본교 교지 확보율은 34.7%(입학정원 기준)로 법정 기준인 100%에 못 미쳤다. 반면 본교의 교사시설 확보율은 법정 기준을 충족한다. 교지는 교육 및 연구를 위해 학교가 사용하는 땅을 의미하고, 교사시설은 기본적인 교육 여건으로 갖춰야 할 △강의실 △행정실 △도서관 △기숙사 등을 뜻한다. 

  본교의 교사기준면적은 약 19만m²이며, 교지기준면적은 약 38만m²다. 그러나 본교가 보유한 교지면적은 약 13만m²이다. 교사기준면적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학생 1인당 교사면적에 각 계열별 학생 정원을 곱해서 계산한다. 학생 1인당 교사기준면적은 △인문·사회계열: 12m² △자연과학계열: 17m² △공학계열: 20m² △예·체능계열: 19m² △의학계열: 20m²이다. 또한 교지기준면적은 대학설립·운영 규정에 따라 학생정원이 1천 명 이상일 경우 대학은 교사기준면적 2배 이상의 교지를 확보해야 한다. 

  본교의 교지 확보율은 전체 사립대 평균에도 크게 밑돌았다. 지난달 31일(목)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9년 10월 대학정보공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사립대 평균 교지 확보율은 195.6%로 본교에 비해 160.9%p 높았다. 이에 안전시설팀 정영운 과장은 “전체 사립대 교지 확보율의 평균이 높게 측정된 이유는 정원이 적고 넓은 교지를 가진 지방 사립대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라며 “정원을 줄이면 교지 및 교사시설 확보율을 올릴 수 있지만, 많은 입학정원을 가진다는 것은 인정받은 대학의 표시”라고 설명했다. 

  본교를 포함해 재학생 1만 명 이상인 서울 소재 16개 주요 사립대의 교지 확보율을 비교한 결과에서도 본교는 12위로 하위권에 속했다. 이에 정 과장은 “부유한 일부 사립대를 제외하고 본교와 규모가 비슷한 다른 서울 주요 대학들 모두 비슷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16개 주요 사립대 중 10개 대학이 법정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교지 확보율을 가지고 있었다. 해당하는 10개 대학은 △건국대: 94.7% △동국대: 87.8% △서강대: 82.5% △한양대: 73.6% △국민대: 45.4% △숭실대: 34.7% △세종대: 31.6% △중앙대: 29.8% △홍익대: 28.2% △숙명여대: 22.5%다.

  본교는 교지 확보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지만, 실제로 교지가 확충될지 여부는 미지수다. 정 과장은 “서울 도심에서 땅을 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예산상의 어려움이 있다”며 “학령인구 감소가 전망되는 가운데 이 부분에 대한 고려 없이 교지 면적만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본교의 교사시설 확보율은 107.8% (입학정원 기준)로 법정 기준을 충족했다. 정 과장에 따르면, 대부분의 대학평가는 교사시설 확보율로 이뤄진다. 또한 교사시설 확보율 법정 기준을 충족하면, 비율 수준에 따라 별도로 불이익을 받는 요소는 없다. 지난달 30일(수)부터 지난 1일(금)까지 현지방문평가가 진행됐던 대학기관평가인증에서도 교사시설 확보율이 평가요소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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