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학년도 2학기가 마무리되어간다. 매 연말이면 다음 해를 준비하기 위한 학생회 선거가 시작되며, 여러 단위 후보들이 캠퍼스 곳곳에서 소중한 한 표를 위한 선거운동을 진행한다. 올해 선거에는 △사회대 △인문대 △자연대를 제외한 전 단위 선거가 치러질 계획으로, 본지는 △총학생회 △중앙감사위원회 △단과대학 학생회 △동아리연합회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어 오는 25일(월) 발간되는 1242호에서는 총학생회, 중앙감사위원회의 합동공청회를 다룰 예정이다.

▶ 선본 인터뷰 순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게시한 후보 공고를 따릅니다.

 

총학생회 ‘학생이 빛나다, 학교를 밝히다 SS:nergy’ 선본

  선본 명을 소개해주시고, 출마 포부를 말씀해 달라.

  선본 명은 ‘학생이 빛나다, 학교를 밝히다 SS:nergy’이다. ‘숭실(SS)’과 ‘에너지(energy)’의 합성어로 숭실의 에너지를 가진 학생들이 내는 빛으로 인해 학교가 밝아진다는 의미를 담았다. 우리는 올해 제59대 총학생회에서 활동하며 총학생회란 학생들의 목소리로 복지와 정책을 실현하는 의결기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일방적인 소통과 소위 말하는 ‘인맥 정치’, 그리고 혐오와 배제로 가득 찬 현 총학생회의 모습에서 학생들의 목소리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을 느꼈다. 학생들은 어떤 순간에도 학교와 총학생회의 빛나는 자부심이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학생들의 목소리로 일하는 총학생회를 만들고자 출마하게 됐다.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을 설명해 달라.

  첫 번째는 장바구니에 강의를 담은 인원이 정원 이하면 자동으로 수강신청이 되는 ‘자동 수강신청제’를 중점 공약으로 두고 있다. 고려대에서 실시 중인 이 제도는 ‘클릭 전쟁’을 완화함으로써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또한 수요 조사가 가능해지기 때문에 부족한 강의실 확보 등 대처가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는 총학생회를 견제하는 기구인 ‘학생의회 신설’이다. 현재 학생사회 구조는 단과대학 차원을 제외하고는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의 권한이 제외되는 회의체가 거의 없을 만큼 총학생회에 권력이 집중돼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각 학과(부) 학생회장과 동아리 분과장 등이 의원이 되도록 해 △총학생회 탄핵권 △총학생회 사업 거부권 △사업에 대한 자료 요청권 등의 권한을 부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4학년 전공과목 A 성적 비율 40% 확대’가 있다. 이는 현재 경기대에서 실행 중인 제도로, 4학년 전공과목을 들으면 최대 40%의 학생들이 A 성적을 취득할 수 있다. 이 제도가 실행될 경우 다른 학년에 비해 4학년 전공과목 성적이 높아지고, 학점 면에서 상승 폭이 발생해 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당선된다면, 어떤 학생회가 되고 싶나.

  총학생회는 주어진 금액에 대한 사업권을 가지고 있지만, 쉽게 견제할 수 없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학생들이 접근하기 어렵게 느끼는 것 같다. 우리는 이런 위계질서는 잘못됐으며, 총학생회는 낮은 자세로 다가가 학생들을 높이는 존재라고 생각한다. 본교 학생 모두를 대표하는 단체인 만큼 총학생회와 학생 사이의 간격을 좁히는 단체가 되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다가오는 2020년은 특히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총장 투표가 있기 때문이다. 총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학생들의 복지는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는데, 현재 민주적이지 못한 총장 투표 방식에서 학생들이 권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인 것 같다. 저희는 학생의 권리를 위해 맞서 싸우고, 침해되는 일이 있을 때 빠르게 대처할 자신이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의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맨발로 선거 유세를 다니고 있다. 저희가 가진 의지 하나만큼은 기억해주시길 바라며, 많은 관심 가져주시길 바란다.

 

총학생회 ‘너와 내가 그리는 숭실 SSU:케치’ 선본 

  선본 명을 소개해주시고, 출마 포부를 말씀해 달라.

  선본 명은 ‘너와 내가 그리는 숭실 SSU:케치’다. 선본 명에는 누군가에게는 꿈에 그릴, 누군가에게는 그리워질 숭실대학교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그런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의 일상 속에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가 필요하겠다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오늘을 살아가는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총학생회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을 설명해 달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학생들의 일상 속에 먼저 다가가는 총학생회라는 기조에 맞춰 준비한 공약이다. 이 공약에는 대표적으로 ‘어서가슝’과 ‘같이타슝’이 있다. 어서가슝은 본교 전용 셔틀버스 사업이다. △서울대 △중앙대 △총신대 등 본교 주변 인접 대학은 셔틀버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 또한 셔틀버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 같이가슝 공약은 귀향 버스 관련 제도이며, 이 제도를 통해 명절 기간 귀향을 위해 교통수단을 예매하는 학생분들에게 기존보다 편리하고 저렴하게 예매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

  두 번째는 학업과 관련된 공약으로, 학생들이 충분히 요구할 수 있고 누려야 할 것들이지만 그렇지 못한 것들에 초점을 뒀다. 이전부터 계속 진행돼왔던 재수강 제도를 개편해 2020학년도 1학기부터 시행될 수 있게 할 것이다. 또한 재수강 이전 학점 기입란을 삭제해 재수강 후 취득 학점만 기입하도록 변경하겠다. 이밖에도 ‘학점이월제’를 신설하고, 부족한 전공과목의 여석을 확대하는 등 학생들이 수업의 질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당선된다면, 어떤 총학생회가 되고 싶나.

  숭실대학교가 학생들의 가슴 속에 자부심으로 남을 수 있도록 돕는 단체가 되고 싶다. 학교생활을 하며 만난 주변 학생들로부터 애교심이 부족하다는 것을 많이 느꼈다. 물론 1년 안에 학생들의 애교심을 증진시키겠다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다. 그러나 누군가는 분명히 시작해야만 하는 일을 저희가 먼저 시작하고자 한다.

  또한 올곧은 학생회가 되고자 한다. ‘너와 내가 그리는 숭실’이라는 문구처럼, 양방향 소통을 중시하고 있지만 첫 기조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조를 잃게 된다면 더는 총학생회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선거를 준비하면서 마련한 공약과 기조를 끝까지 유지해 나가는 총학생회가 될 것이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학생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총학생회가 해낼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다. 학생들이 내는 목소리를 충분히 전달하고, 변화를 일으킬 수 있으니 학생들이 우리뿐만 아니라 선거 자체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 또한 매체 등 타의적인 것에 휘둘리지 않고 특정 단위가 학생들에게 어떤 변화를 줄 수 있을지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날씨가 많이 추워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

 

중앙감사위원회 ‘공정함, 우리 함께 “공감”’ 선본

  선본 명을 소개해주시고, 출마 포부를 말씀해달라.

  선본 명은 ‘공정함, 우리 함께 “공감”’이다. 올해 단과대학 감사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학생 사회에서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가 얼마나 필요하고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게 됐다.

  중감위는 학생들의 권리 보호와 학생자치기구의 신뢰 증진을 위해 존재한다. 이러한 존재 목적에 걸맞게 학생자치기구가 조금 더 발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 중감위로서 공정한 감사를 통해 학생사회에 공정의 가치를 높이고 싶다.

 

  중점을 두고 있는 공약을 설명해 달라.

  먼저 단과대별로 상이한 감사시행세칙을 본교 감사시행세칙과 통일할 계획이다. 단과대학 감사는 단과대학별 감사시행세칙에 근거해 진행된다. 그러나 각 단과대학별 감사시행세칙이 상이한 경우가 있다. 이러한 방식의 감사는 공정함을 퇴색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단과대학의 자치성을 존중하되, 감사 진행 시 동등하게 다뤄져야 하는 조항을 통일함으로써 감사의 형평성과 공정성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다음으로는 회계교육 참여 대상을 전체 학생으로 확대하는 공약이 있다. 이는 공정한 감사를 위해 모든 학생들과 함께 논의하고 소통하는 데 초점을 맞춘 공약이다. 그동안 회계교육은 학생회 중심으로, 또한 통보식으로 이뤄져 왔다. 이제 이러한 회계교육을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확대해 함께하는 회계교육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당선된다면, 어떤 중앙감사위원회가 되고 싶나.

  우리는 첫 번째 ‘우리, 모두함께’ 두 번째 ‘우리, 투명하게’ 세 번째 ‘우리, 편리하게’ 네 번째 ‘우리, 공정하게’라는 4가지 큰 기조로 공약을 준비했다. 당선된다면 이러한 4가지 기조를 모두 가진 중감위가 되고 싶다.

  기조에 따라 우리는 학생자치기구와 소통하고, 학생들의 투명한 학생회비 집행을 위해 노력하고, 편리하게 학생들이 학생회비 집행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모두에게 공정한 감사를 하는 중감위가 될 것이다. 

  또한 우리의 로고가 ‘믿음과 공정의 상징, 중앙감사위원회’다. 이러한 로고에 맞게 학생들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단체가 되고 싶다. 중감위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의 권리 보호다. 소중한 학생회비가 투명하고 엄정하게 사용되는지 공정하게 감사해, 학생자치기구에 대한 학생분들의 신뢰를 증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는 중감위가 되겠다.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아마 아직 많은 학생분들이 중감위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또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잘 모르실 거라고 생각한다. 중감위는 학생들이 낸 학생회비를 공정하고 깨끗하게 감시하는 단체이다. 학생 여러분의 중감위에 대한 작은 관심이 학생자치기구의 신뢰를 증진하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장해줄 수 있다. 항상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는 중감위가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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