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의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tvN의 방송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

  21세기 노인 인구 비중이 14% 이상인 사회를 고령사회, 20% 이상인 사회를 초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현재 많은 국가가 고령화 사회를 넘어 수 년 이내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러한 고연령층의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그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로 노년층은 소비 트렌드를 좌우하는 거대한 소비 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을 일컬어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족이란 신조어가 생겨났다. tvN에서 방영되었던 노년들의 청춘을 아름답게 담아낸 할배들의 여행기 ‘꽃보다 할배’가 대표적이며, 단순히 예능이나 드라마라고 여기기에는 이미 ‘액티브 시니어’가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음을 느낄 수 있다.

  요즈음 꽃중년이라는 단어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것이다. 수많은 기업이 바로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에 주목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에게는 ‘스스로가 늙었다고 생각할 때만 늙은 것’이라는 적극적인 사고가 내재되어 있다. 액티브 시니어들의 등장으로 직장생활을 핑계로 미뤄놓았거나 제약을 받던 취미생활이나 여가활동을 은퇴 이후 더 적극적으로 즐기고 도전하는 시니어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격렬한 레저나 스포츠,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에 거침없이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육체적 나이는 물론 정신적 한계도 쉽사리 뛰어넘는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처럼, 여느 세대보다 높은 활동력과 경제력을 기반으로 사회적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액티브 시니어 세대는 전통적인 고령층과 달리 가족 중심에서 벗어나 은퇴 이후에도 소비생활과 여가를 즐기는 50~60대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현재 약 714만 명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으며, 능동적인 소비주체로 충분한 소비능력이 있는 신 경제주체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중에서 건강, 여가 산업, 식품 산업, 미용 산업, IT 산업이 대표적인 성장산업이 될 것이다. 또한 액티브 시니어는 스마트폰을 능수능란하게 사용하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주말에는 로드바이크를 타고 라이딩을 즐기는 취미도 가진다. 젊은 시절 가족을 위하여 희생해야 했던 나의 관심과 취미를 이제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보상받으려 하는 것이다. 그러한 활동을 통하여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건강한 노후를 즐기는 액티브 시니어들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활기찬 고령화 사회에 중요한 소비 주체가 될 것이다.

  이웃나라 일본은 이미 60세 이상 인구의 소비총액이 100조 엔을 넘는 초거대 시장이 되어 우리나라의 신조어인 액티브 시니어와 비슷한 뜻을 가진 ‘시니어 시프트(Senior Shift)’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이렇듯 노년층의 소비패턴은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적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자 한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들은 스스로가 젊다는 생각이 내재되어있어 단순히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패션과 같은 라이프스타일을 통한 ‘외향적 젊음’으로 표출되고 있다. 따라서 액티브 시니어는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트렌드에 주목하고 밀레니얼 세대에 못지 않게 그동안 축적한 자산을 바탕으로 자신의 젊음을 표현하기 위해 투자하는 데 있어 주저함이 없고, 적극적으로 소비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 세대가 21세기 거대한 시장이며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미래 핵심 소비 세대임은 분명하다. 이들은 높은 구매력과 다양한 욕구를 지녔으며, 수축사회에 접어든 21세기에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급속도로 성장하는 액티브 시니어 시장에 주목하여야 할 이유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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