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사람들을 보내며
빛나는 사람들을 보내며
  • 숭대시보
  • 승인 2019.12.02 00:00
  • 호수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문은 신문사의 힘으로만 완성되지 않는다. 평기자로 활동할 때보다 더욱 절실히 깨달은 한 해였다. 각자의 자리에서 힘쓰는 사람들이 있을 때 비로소 기자들은 쓰고 말할 것이 생기며, 보도는 빛을 발한다. 

  2019학년도를 시작하며 올해의 목표는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었다. 늘 완벽한 신문을 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늘 최선을 다했고 스스로 부끄러운 보도와 타협한 적도 없다. 보도해야 할 것들을 보도했고, 비판해야 할 것들을 비판했다. 획일적인 기계적 중립을 고수하지도 않았으며, 그러나 언론이 지켜야 할 엄정중립의 선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기사의 언어로 재현했다. 나름대로 다양한 구성원을 아우르는 신문이 되기 위해 애썼다. 그리고 목표와 행보가 합치되는 자리에는 항상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해내며 기꺼이 취재원이 되어준 △학생자치기구 및 학생기관 △교원 및 교직원 △미환 청소노동자 등 비학생·비교직원 구성원 등이 있어 숭대시보의 최선이 만들어졌고, 부끄럽지 않을 수 있었다. 기사가 숨겨져 있거나 저평가된 가치에 주목하는지, 비판점을 시사하는지와는 무관하다. 기사가 어떤 지점을 향해 있든 사안에 대해 설명해주고, 질문에 답해주는 사람들이 없었더라면 모두 성립할 수 없었던 기사들이다. 기자는 모든 사안을 잘 알 수 있는 사람도,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잘 분석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다. 어떤 우월성을 가지고 있거나 더 현명하기 때문에 견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도 아니다. 지향점과 기능의 차이일 뿐이며, 모두가 각자의 길을 서로의 도움을 받아 걸을 뿐이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집단이 건강한 집단이라고 믿는다.

  숭대시보의 기자로서, 데스크로서 3년을 보내며 직접 만나고, 지면 너머로 만난 수많은 빛나는 사람들을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감사한 마음뿐이다. 많은 갈등이 있었고, 쓴소리가 오간 적도 있었으나 우리는 모두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대학 내 모든 기관의 궁극적인 목적은 대학의 더 나은 내일이다. 숭대시보 역시 같은 가치를 지향한다는 점을 꼭 한 번 더 말하고 싶다. 기관 내 언론사의 존재 가치는 오인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다.

  빛나는 사람들 덕분에 2019학년도의 숭대시보를 후회하지 않았던 것처럼, 숭대시보를 지나쳐간 모든 사람도 올해를 후회하지 않길 바란다. 같은 목표를 가지고 각자, 또 함께 걸어온 우리가 숭실대학교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긍지를 가지고 빛을 잃지 않길, 그리고 늘 편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길. 고맙고 빛나는 사람들을 마음에서 떠나보내며, 후회 없는 2019년의 마무리를 축하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