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2018년 ‘성폭력·성희롱·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이하 폭력예방교육) 실시 현황’에 따르면, 본교 교직원 및 재학생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교직원 및 재학생은 ‘양성평등기본법’, ‘성폭력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폭력예방교육의 의무대상자에 해당한다. 

  먼저 본교 직원 및 조교의 2018년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성희롱: 36.8% △성매매: 37.5% △성폭력: 36.8% △가정폭력: 37.5%로 평균 37.15%였다. 이는 2017년 이수율보다 절반 이상 하락한 수치다. 2017년 성폭력·성희롱·성매매 및 가정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성희롱: 80.3% △성매매: 80.3% △성폭력: 72.5% △가정폭력: 72.5%로 평균 76.4%였다.

  2017년에 비해 2018년 직원 및 조교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이 하락한 이유는 교육 대상자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2017년 교육 대상인 직원 및 조교는 371명이었지만, 2018년 783명으로 올랐다. 이에 대해 양성평등팀 이유형 전임상담원은 “기존에는 행정 직원만 대상이었지만, 지난해 조교까지 교육 대상 범위가 갑작스럽게 확대돼 비율이 감소한 것”이라며 “올해는 조교들에게 협조 공문을 보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원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도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018년 본교 교원의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성희롱: 52.2% △성매매: 50.1% △성폭력: 52.2% △가정폭력: 50.1%로, 평균 51.15%에 불과했다. 이 전임상담원은 “비전임교원의 경우 다른 대학에서 폭력예방교육을 이미 이수했지만, 본교에 교육 이수증을 실수로 제출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전임상담원은 “바쁜 교원들을 위해 별도로 온라인 강좌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듣지 않으면 교원에게 지속적으로 알림을 보내는 등 시스템적인 노력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폭력예방교육 이수율도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본교 재학생의 성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21.9%이며, 가정폭력 예방교육 이수율은 0.5%였다. 재학생의 경우 성폭력 예방교육과 가정폭력 예방교육만 의무교육 대상이다. 이 전임상담원은 “학생들의 경우 집합 교육이 어려워 봉사활동을 가는 학생들이나 학군단처럼 학생들이 많이 모이는 상황을 이용해 폭력예방교육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본교는 국제팀과 협력해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중국어 및 영어 폭력예방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폭력예방교육 이수율은 대학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상황이다.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2018년 전국 196개 대학의 교직원 성폭력 예방 교육 이수율은 58.6.%였다. 재학생의 교육 이수율도 37.8%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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