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월) 오후 6시경, 본교 미래관 2층 화장실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훼손된 대자보가 버려져 있다.
지난 9일(월) 오후 6시경, 본교 미래관 2층 화장실 앞에 있는 쓰레기통에 훼손된 대자보가 버려져 있다.

  지난 9일(월) 오후 6시경 본교 미래관 2층에 게시된 홍콩 민주화 지지 대자보가 중국인 유학생 A 씨에 의해 훼손됐다. 앞서 지난달 29일(금) 제59대 총학생회는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와 교내 건물 곳곳에 대자보를 게시해 홍콩의 민주화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대자보를 훼손한 중국인 유학생 A 씨는 갈등 방지를 의도했다는 입장이다. A 씨는 우선 “대자보에 게시물 부착을 허가하는 학교 도장이 찍혀있지 않아 임의로 철거했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대학에서 홍콩 지지 대자보로 인해 한국 학생과 유학생 사이의 갈등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갈등을 방지하기 위해 다른 유학생들이 대자보를 보기 전에 뜯었다”고 밝혔다. 또한 “대자보 훼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며 “총학생회의 입장문은 유학생을 포함한 숭실대학교 전체 학생의 공식 입장이나 다름없는데, 대자보에는 유학생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자보를 작성한 우제원(기독교·14) 전 총학생회장은 “임기가 끝나 총학생회장으로서 대응은 어렵겠지만, 개인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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