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일) 정부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라 감염병 위기 경보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했고, 교육부는 지난 2일(월)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을 발표했다. 본교 역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월 행사를 전면 취소하고 개강을 연기한 데 이어 추가 대응에 나섰다.

  먼저 본교는 개강일인 오늘 16일(월)부터 2주간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2일(월) 교육부가 발표한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에 따른 것이다. 해당 권고안에 따르면 대학은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등교에 의한 집합 수업은 하지 않고 원격수업이나 과제물을 통해 재택수업을 진행하도록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은 각 대학의 여건에 맞게 교원 및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비대면 수업은 온라인을 통해 교수가 직접 촬영한 강의 영상을 수강하거나 실시간 스트리밍 강의 등의 방식으로 진행된다.

  중국에서 입국하는 외국인 유학생에 대한 관리 조치도 시행됐다.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중 본교 기숙사 ‘레지던스 홀’ 입사 예정인 학생은 지난달 23일(토)에 사전 입사한 후, 지난 14일(토)까지 레지던스 홀에 격리 조치했다. 레지던스 홀에 입사하지 않는 중국에서 입국한 외국인 유학생 대상으로는 본교가 자가격리를 요청했으며, 국제처에서 하루에 한 번 전화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한편 본래 기숙사 격리 조치가 끝나는 날짜에 맞춰 지난 15일(일)부터 전원 기숙사 입사가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국내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인해 기숙사 입사일이 오는 27일(금)로 미뤄졌다.

  본교 건물에 출입 통제도 이어졌다. △한국기독교박물관 △조만식기념관 체력단련실 △레지던스 홀은 본교 학생 및 교직원과 외부인을 대상으로 출입이 전면 통제됐으며, 레지던스 홀의 경우 외국인 유학생 격리 담당자만 출입이 가능하다. 중앙도서관에 지하열람실과 세미나룸은 오는 29일(일)까지 휴실 조치했다. 학생회관은 오후 10시 이후부터 세콤(경비 시스템) 신청자만 출입할 수 있도록 통제됐다. 이외의 건물은 외부인과 학생을 대상으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6시 이후부터 야간 출입이 통제되며, 주말에는 24시간 동안 출입이 제한된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학내 구성원 보호를 위해 취소된 대규모 단체 행사 중 일부는 동영상으로 대체됐다. 지난달 27일(목),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통해 신입생 OT가 동영상으로 제공됐다. 영상에는 △2020학년도 신입생 환영사(황준성 총장) △제60대 총학생회 회장단 인사 △장학금 신청 안내 △주요 학사정보 안내 △신입생 학생증 발급 신청 안내가 포함돼있다.

  오늘 16일(월)부터 18일(수)까지 진행될 예정이었던 동아리 박람회는 무기한 연기됐다. 학교 측에서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동아리 활동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동아리연합회 최민식(화학공학·14) 회장은 “4월까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동아리 박람회를 대체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지난 10일(화) 진행될 예정이었던 제1차 전체학생회대표자회의(이하 전학대회)도 잠정 연기됐다. 이번 전학대회에서는 △총학생회 산하 특별기구 위원장 선출 △예산안 의결 △총학생회 주요 산업 승인 △학과 및 학부 학생회비 운용 시행세칙 개정 등의 안건을 다룰 계획이었다. 추후 진행 여부는 제60대 중앙운영위원회에서 논의 중이다. 전학대회는 학생총회를 제외하고 총학생회의 활동에 관한 최고 의결권을 갖는 회의로 △총·부총학생회장 △중앙감사위원회 정·부위원장 △단과대학 정·부학생회장 △학과(부) 정·부학생회장 △동아리연합회 정·부회장 등이 참가한다. 봄 축제는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 기획사 및 학교 본부와 논의 중이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