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월), 교육부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될 때까지 대학 내 모든 수업을 원격 수업, 과제물 등을 이용한 재택수업으로 하는 것을 원칙으로 둔 ‘2020학년도 1학기 대학 학사운영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본교는 오늘 16일(월)부터 28일(토)까지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른 학내 구성원 보호를 위해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지난 3일(화) 진행된 교무위원회에서 채플을 포함한 모든 강의를 비대면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본교는 △동영상 수업 △실시간 스트리밍 수업 △실시간 채팅 수업 △동영상 수업 및 과제물 등 다양한 수업방식을 허용했다. 이에 교원은 교과 지식 전달에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택해 수업을 진행해야 한다. 토론 수업의 경우, 진행 방식으로 제시된 실시간 채팅 수업을 활용할 수 있으며, 교원의 선택에 따라 화상회의 앱 ‘ZOOM’을 이용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다. 학사팀 우선경 과장은 다양한 수업방식을 제공한 것에 대해 “일원화된 수업방식만을 허용한다면 효과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일부 강의가 있을 수 있어 교원의 재량으로 수업방식을 택할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교원은 강의 영상 촬영을 위해 교내에 마련된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3실 △자동녹화시스템 강의실: 11실 △강의 영상 제작 및 업로드 시스템(commons)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원격 수업은 학사관리 시스템 ‘스마트캠퍼스’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스마트캠퍼스는 직접 제작한 학습 동영상 제공을 비롯해 △과제 △퀴즈 △채팅 등의 기능이 있다. 실시간 스트리밍 수업은 실제 강의 시간에 맞춰 촬영되는 강의 영상을 각자의 공간에서 실시간으로 수강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이 수업 방식은 스마트캠퍼스에서 제공되지 않아, 교수의 재량대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에 교수학습혁신센터 원격교육혁신팀 서주환 팀원은 “스마트캠퍼스에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를 도입할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채플도 4월부터 한 달간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채플은 밀폐된 공간에서 900명 이상의 학생들이 수강하는 대형 강의인 만큼 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학생들은 오는 4월 6일(월)부터 스마트캠퍼스에 게시되는 영상으로 채플을 수강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본인 좌석에 착석해야 출석이 인정되는 기존 채플과 달리 온라인 채플은 최소 한 주간의 시청 기간이 정해져 있어 해당 기간 안에 영상을 시청하면 된다. 또한, 이번 학기 채플은 채플 개강일이 4월로 연기되면서 12주 수업에서 8주로 감축됐으나, 채플 총 시간의 3분의 2 이상을 출석했을 때 이수를 인정하는 원칙은 동일하게 적용된다. 교목실 학원선교팀 한남희 팀장은 “8번의 수업 모두 참석하기를 원하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이수 조건에 기존 원칙을 적용하게 됐다”고 전했다. 한 팀장은 “12주로 채플을 진행하지 못하게 돼 아쉬운 만큼 학생들이 8번 수업에 모두 참석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온라인 채플은 감염 위험성으로 찬송과 문화 채플을 진행하지 않는다.

  모든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만큼 본교는 학생들이 강의를 원활하게 수강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 중이다. 교수학습혁신센터 원격교육혁신팀은 영상 업로드와 시청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있다. 지난 11일(화)에는 스마트캠퍼스의 △하드웨어(서버 및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스템 등의 추가 증설을 위한 서버 점검이 진행됐다. 이외에도 강의 영상 제작 및 업로드 시스템(commons)을 외부 클라우드와 연계해 저장공간을 추가 확보하고 전용회선을 확장하는 등 네트워크 과부하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지난 9일(월)부터 시행할 예정이었던 원격수업 강좌에 대한 본인인증(2차 인증)은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전면 온라인 강의 진행으로 많은 강의가 스마트캠퍼스에 집중될 상황에서 2차 인증으로 인해 서버가 과부하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서 팀원은 “2차 인증은 점검을 거쳐 다음 학기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서 팀원은 “원격으로 진행되는 모든 활동이 원활하게 운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생들의 수업권이 보장되도록 학교 본부에 지속해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총학은 지난달 29일(토), 개강일 이전임에도 불구하고, 약 70여 개의 과목에서 강의 영상 및 과제물이 게시된 것을 확인해 조치하고 있다. 총학은 지난 3일(화) 열린 1차 학사협의체에서 온라인 강의 및 과제물의 정확한 일시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장경남 교무처장은 모든 강의에 대해 지난 2일(월)부터 15일(일)까지 일괄 휴강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여전히 이와 같은 요청이 적용되지 않은 강의가 확인됐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학은 지난 10일(화) ‘온라인 강의 및 과제 제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또한,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보화협의체, 학사협의체 등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총학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은 “온라인 강의로 인해 수업 및 학생 서비스의 질이 이전과 차이 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본부에 요구사항을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이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속기사, 강의 대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장애 학생을 위한 속기사, 실시간 문자 통역 서비스 등이 제공되고 있으며, 지난 9일(월)부터 온라인 강의 수강 필기에 어려움이 있는 학생을 대상으로 수업 내용 대필 신청을 받고 있다. 본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첨부된 링크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장애학생지원센터는 장애 학생이 수강하는 강의를 담당하는 교수 측에 ppt, 프린트 등 비대면 강의 자료를 전자파일로 제공할 것을 요청한 상태다. 사회공헌팀 박영신 팀원은 “현재 지원되고 있는 서비스 외에도 장애 유형에 따라 다른 필요사항 요청이 들어오면 협의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 총학생회장은 “중앙운영위원회 5차 요구안을 통해 장애 학생이 온라인 강의 수강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자막, 음성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라고 전했다.

  한편 수강 신청 정정 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오늘 16일(월)로 예정돼있던 수강 신청 정정 기간이 지난 11일(수)부터 21일(토)까지로 확대됐다. 온라인 강의의 특성상 강의를 신청한 날로부터 24시간 뒤에 수강생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주말인 14일(토)과 15일(일)은 정정 기간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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