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조만식기념관 3층에 위치한 강의실이다.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됨에 따라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본교 조만식기념관 3층에 위치한 강의실이다. 모든 수업이 온라인 강의로 진행됨에 따라 강의실이 텅 비어있다.

  지난 3일(금) 열린 임시 교무위원회에서 본교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고려해 이번 학기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대체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0학년도 1학기 동안 실험실습 수업을 포함한 모든 강의는 원격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오는 13일(월) 이후 이어지는 수업 실시에 관한 세부 지침도 마련됐다.

  먼저 중간고사 실시 여부는 담당 교수 자율로 하되,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반면 기말고사는 대면평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학사팀 우선경 과장은 “온라인상으로 시험을 치를 시 공정성 시비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본교는 기말고사 대면평가 시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 착용 △손 세정제 비치 △최대한 거리 유지 △건물 방역 △열화상카메라 설치 등의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 ▶관련 기사 3면

  이번 학기에 한해 성적 평가는 절대평가로 이뤄진다. 앞서 지난 2일(목) 제60대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교 본부에 절대평가를 실시하되, 상대평가 기준 이상의 성적 비율을 보장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총학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은 “수업 환경이 열악해짐에 따라 학생들이 객관적으로 경쟁하고 평가받기 어려운 환경이라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절대평가 방식에 있어 학사팀은 점수 변별력 반영과 학업성취도 및 만족도 저하 예방을 위해 현재 기준에서 A와 B등급 비율을 상향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에 우 과장은 “이는 성적 평가를 합리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미”라며 “예를 들어 모든 수강생이 A+에 부합하지 않는데도 모든 수강생에 A+을 부여하거나 모든 학생들에게 C, D를 주는 것과 같인 극단적인 성적 부여를 지양하라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칙적으로 모든 수업을 비대면으로 진행하지만, 일부 대면 수업이 필요한 과목은 오는 5월 11일(월)부터 대면 강의를 실시할 수 있다. 대면 수업은 실험실습 과목이나 강의 유형상 실험실습으로 지정돼 있지 않지만 실질적인 수업 성격이 실험실습과 유사한 경우에 한해 학과 교수 회의를 거쳐 대면 수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단, 대면 수업 진행 시 △수강생 전원 마스크 착용 △강의실 내 수강생 간 일정 거리 유지 △전 강의실 내 손세정제 비치 등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지침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하지만 대면 수업 도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해당 수업은 다시 2주간 비대면 운영으로 진행해야 한다. 우 과장은 “대면 수업으로 허용된 실험실습의 경우, 비대면 방식이 어려운 경우지만 확진자 발생 시, 2주간 비대면 수업 운영해야 한다”며 “그 이후 비대면 연장 여부는 수강생과 교원의 의견에 따를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대면 수업을 실시한 실험실습 교과목의 경우 기존 개강일인 3월 2일(월)을 기준으로 17주차까지 수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6월 27일(토)까지는 종강이 이뤄져야 한다. 이후 여름 계절제 개강은 오는 6월 29일(월), 학위수여식은 오는 8월 14일(금) 진행된다.

  이외에도 비대면 강의는 앞으로 교수 본인 제작 동영상 또는 실시간 스트리밍만 허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관련 기사 2면

  또한 온라인 강의 출석 인정 기간은 오는 12일(일)까지 연장된다. 즉 12일(일) 이전에 게시된 강의는 오는 12일(일) 전까지 수강하면 출석으로 인정된다. 오는 13일(월)부터는 주차별 출석 확인을 원칙으로 한다. 물론 교원에 따라 출석 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한편 대학원의 경우 오는 13일(월) 이후 대면 수업을 실시할 수 있다. 단, 제한적으로 10명 미만 강의 소수 강의에 한해 가능하다. 하지만 학부와 마찬가지로 대면 수업 실시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또한 대면 수업을 진행하는 주요 건물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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