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대 중앙감사위원회 인터뷰

  지난해 11월 당선된 제8대 중앙감사위원회(이하 중감위)는 올해초 학생회비 이월금 감사로 공식적인 임기의 첫 발을 내딛은 이후 많은 시간이 흘렀다. 중감위 김나연(경영·17) 위원장과 권순범(기계·16) 부위원장은 그간 중감위는 본연의 업무인 학생회비 감사에서 더 나아가 공정한 학생회비 운용 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올해 제8대 중감위의 이름인 ‘공정함, 우리 함께 “공감”’처럼 중감위는 학생사회의 공정함을 위해 무엇을 준비 했고 또 무엇을 해나갈 계획일까.

제8대 중앙감사위원회 권순범(기계·16) 중앙감사부위원장(좌)와 김나연(경영·17) 중앙감사위원장(우).
제8대 중앙감사위원회 권순범(기계·16) 중앙감사부위원장(좌)와 김나연(경영·17) 중앙감사위원장(우).

  투표율 54.23%, 득표율 84.34%로 제8대 중감위에 당성됐다. 가장 먼저 당선된 소감이 궁금하다.

  김나연 중앙감사위원장(이하 김): 당선된 것을 보고 많은 학우들이 중감위에 관심이 있고 중감위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앞으로 더 책임감을 가지고 감사에 임해야겠다고 다짐했고 학우들에게 가장 힘이 되고 믿음이 되는 중감위가 되고 싶다.

  권순범 중앙감사부위원장(이하 권): 먼저 믿고 투표해주신 학우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당선돼 굉장히 기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학우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선 이후 가장 먼저 2020학년도 이월금 감사가 있었다. 이월금 감사는 어떻게 진행됐는가. 

  권: 1학기에서 2학기로 넘어갈 때 학생회비 이월을 진행하는 융합특성화자율전공학부를 제외한 55개 단위의 이월금 감사가 지난 1월 21일(화) 모두 종료됐다. 감사 시기 상 학생회 임기가 끝난 대표자분들이 감사 자료를 준비해주셨음에도 꼼꼼하게 처리해 주셔서 잘 마무리됐다.

 

  올해 이월금 감사부터 재직자 전형 학과(부)의 감사가 실시됐다. 재직자 전형 학과(부)는 감사가 처음 진행되는 단위이기 때문에 어려움도 있었을 것 같다.

  권: 처음 감사를 진행하다보니 자료 제출이 늦거나 필요한 자료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럼에도 각 단위에서 중감위에 계속 질의를 해주셨고 이월금 감사 자료도 많지 않아 이번에는 큰 어려움 없이 진행된 것 같다.

 

  지난 2월 3일(월) 중감위가 ‘운영비 및 이월금 관련한 명확한 회칙 개정 요구’와 관련해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 입회를 요청했다고 들었다. 입회를 요청하게 이유가 궁금하다. 

  김: 이월금 비율과 운영비 사용처 관련 회칙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입회를 요청하게 됐다. 지난 이월금 감사 때도 그렇고 이월금 비율 미달 문제는 과거부터 계속 문제가 된 부분이었다. 이는 이월금 비율이 명시되지 않거나 조항 자체가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세부적으로 이월금 비율이 정해지지 않으면 상위 세칙에 따르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이 부분을 잘 모르는 단위가 많았다.

  운영비도 마찬가지다. 운영비와 관련해 자세한 세부 세칙이 없다 보니 운영비의 사용처가 불분명했고 대부분의 학생자치기구가 운영비를 회식이나 LT에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물론 운영비가 어떻게 사용돼야 하는지 세칙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부분은 감사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감위가 중운위에 입회하고 많은 논의가 오갔을 것 같다. 어떻게 결론이 났나.

  김: 먼저 이월금 관련해서는 이월금 비율을 세칙에 명시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월금 조항이 없는 경우 상위 세칙에 따른다는 조항을 신설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분의 경우 중운위에서 전원 동의해줬다. 그래서 학생회칙에 이월금의 명확한 비율이 없는 학과(부)에 대해서는 중운위 차원에서 비율 명시를 권고하겠다고 답변을 들었다. 

  다음으로 운영비와 관련해 정확한 정의나 운영세칙을 명시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LT, 회식 등 학생자치기구만을 위해 사용되는 비용을 일정 비율 이하로 제한하는 조항을 신설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분의 경우 중운위에서 많은 논의를 해서 여러 대안을 만들었지만 결국 모두 부결됐다고 전달받았다. 많이 안타깝다. 대신 중감위 내부에서는 운영비와 관련한 관례 및 문화를 개선하고자 많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운영비 권장안’을 만들어 운영비에 대한 중감위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개진할 것이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며 새내기 배움터나 신입생 OT 등과 같은 대규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중감위 업무나 향후 계획에서도 많은 변동이 있을 것 같다. 

  김: 만약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고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이후 감사 진행에서 대면 질의 같은 부분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중감위 내부 회의를 통해 차후에 판단하려고 한다. 또한 작년까지는 중감위가 단과대학이나 총학생회 같은 큰 단위의 예산안만 검토했다. 하지만 이번 연도부터 작은 단위인 학과(부)를 포함해 모든 단위의 예산안 56개를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현재 개강 총회가 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예산안의 인준도 늦어지고 있고, 인준 절차도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확정되진 않았지만, SNS를 통한 공지 아니면 온라인을 통해서 예산안을 인준받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단체로 모이는 행사를 자제하고 있어 전면적인 회계 교육도 어려움이 있었을 것 같다. 회계 교육은 어떻게 진행했나.

  권: 지난달 10일(화)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회계 교육을 진행했다. 학생자치기구에서 많이 참여했고 실시간으로 Q&A도 진행했다. 혹시 실시간으로 방송을 보지 못한 단위도 방송을 볼 수 있게 중감위 유튜브 채널에 영상을 올려두었다. 또한 온라인으로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줄글로 된 회계 교육 자료도 만들어 피감 대상들에게 배포했다.

 

  올해 중앙감사위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권: 제8대 중감위 이름이 ‘공정함, 우리 함께 “공감”’이다. 이름처럼 공정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정기감사 이후 진행되는 간담회에서 단과대학별 또는 학과별로 감사의 차이가 크다는 의견을 많이 들었다. 공정함을 위해 이러한 차이를 최대한 줄이는 노력을 할 예정이다. 

  김: 뿐만 아니라 중감위의 본원적인 임무인 감사를 세칙에 따라서 공정하게 진행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중감위 내부적인 회계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해서 감사를 준비할 계획이다. 또한 다양한 방법으로 중감위와 학우들간의 소통을 위해 많이 노력할 것이다. 중감위가 문제의식을 학우들에게 공유함으로써 문제 해결을 이뤄낼 수 있다면 더 공정한 학교가 될 것이다.

 

  지난해에도 중감위원으로 일을 했고 올해도 중감위 활동을 이어가게 됐다. 감사에 대한 애정이 특별한 것 같다. 중감위 활동을 이어가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권: 누군가는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중감위는 학생자치기구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단체라고 생각한다. 이런 부분이 올해도 중감위 활동을 계속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된 이유인 것 같다. 올해도 학생자치기구가 조금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는데 기여하고 싶다. 

  김: 중감위에서 일하기 전에 학과에서 회계부장을 잠깐 한 적이 있다. 당시 회계부장을 지내며 중감위의 필요성을 크게 느꼈다. 이를 계기로 중감위를 시작하게 됐다. 중감위를 하며 그 필요성을 더 느꼈고 공정함에 어떻게 더 나아가야 할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이러한 부분이 올해도 중감위를 계속하게 된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권: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말씀드리고 싶다. 요즘 코로나19로 인해 학교가 뒤숭숭한데 전 학우 여러분 몸조심하셨으면 좋겠다.

  김: 이월금 감사가 차질없이 진행된 것에 대해 모든 단위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후 있을 정기 감사에도 많은 관심과 협조해주길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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