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이하 코로나19)의 여파로 본교에서 교직과정 이수를 통해 임용고시 준비하는 학생들의 학사 일정 및 계획에도 차질이 생기고 있다. 임용고시반을 포함한 본교 모든 고시반은 폐쇄됐으며, 일부 ‘학교현장실습(이하 교생실습)’ 일정도 변경되고 있다. 대학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도 등교를 미루고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는 등 학사 일정이 조정돼 교생실습 일정을 줄이거나 취소하고 있다. 현재 본교는 교육부에서 내린 공문에 따라 교생실습 이수를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예비 교원과 실습학교 학생의 안전을 고려해 이번 학기에 한해 교생실습 기간 및 방식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을 교원양성과정 운영 대학에 전달했다. 방침에 따르면, 4주간 진행돼야 하는 교생실습을 불가피할 경우, 2주로 조정할 수 있다. 이에 2주간은 학교현장에서 △참관 △수업 △실무 등 직접실습을 하고, 나머지 2주는 줄어든 실습기간을 대체할 수 있는 △온라인 수업 발표 △수업 동영상 참관 △과제물 등으로 이뤄지는 간접실습으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직접실습은 교원양성기관 내에서 간접실습으로 대체해 진행할 수도 있다. 따라서 교생실습이 취소된 학생은 4주간 간접실습으로 교생실습 대체 이수가 가능하다. 이에 따라 본교 재학생 박소연(사학·17) 씨는 오는 5월 2주간 대면 실습을 할 예정이다. 박 씨는 “본래 4주간 진행해야 할 실습이 2주로 줄어들어 줄어든 기간만큼은 과제물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이번 학기 내에 교생실습이 예정된 학생은 43명이다. 이중 지난 8일(수) 기준 교생실습이 취소된 학생은 4명이며, 교생실습 기간이 단축된 학생은 10명가량이다. 이에 대해 교직팀 우선경 과장은 “현재 중·고등학교 측에서 본교 혹은 실습생에게 교생실습 일정에 대해 직접 안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교육부에서 내려온 지침에 따라 여러 방법으로 교생실습을 이수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본교 고시반은 ‘코로나19 비상대책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고시반을 폐쇄했으며, 이에 임용고시 준비생 중 고시반 실원인 학생 역시 전용 열람실, 동영상 강의실 등의 사용이 제한된다. 다만, 고시반 내에 있는 세미나실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체온 측정과 문진표 작성 과정을 거친 뒤 2시간 동안 이용할 수 있다. 이어 시설 이용을 제외한 교재 구입 및 인터넷 강의 수강을 위한 비용은 기존과 동일하게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학습 공간 제공과 수험생활지도가 코로나19로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에 대한 아쉬움은 남아 있다. 특히 임용고시반 신입 실원 박 씨는 “고시반이 제대로 운영을 하지 못하게 되며 환경 통제가 안 돼 마음을 다잡기 힘들다”며, “고시 준비생으로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느끼는 어려움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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