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저
『연금술사』 파울로 코엘료 저

  책『 연금술사』에서 양치기 산티아고는 영적인 존재인 집시 왕을 만난다. 집시의 왕에게서 보물을 찾게 될 거라는 말을 들은 산티아고는 보물이 있다는 피라미드로 떠난다. 피라미드를 향하는 여행길에서 경비를 도둑 맞은 산티아고는 크리스털 가게에서 일을 하여 돈을 모아 다시 피라미드로 여정을 떠난다.

  본격적으로 피라미드로 향하던 산티아고는 사막에서 한 영국인을 만나고 그를 통해 연금술사에 대해 알게 된다. 오아시스에 도달한 산티아고는 사막의 여인 파티마와 사랑에 빠지지만 연금술사를 따라 ‘자아의 신화’를 찾기 위해 파티마를 등지고 다시 피라미드로 발걸음 한다. 피라미드에 도착한 산티아고는 자신의 보물을 찾는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자아의 신화를 이루어내는 것이야 말로 이 세상 모든 사람에게 부과된 유일한 의무지.” 이 한 문장에서 드러난다. 우리 스스로가 마음 한편에 품고 있는 꿈이 바로 우리의 보물이며, 우리는 ‘표지’를 읽어내어 보물을 찾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바람, 연금술사 심지어 산티아고의 여행 경비를 훔친 사기꾼까지 자아의 신화를 찾아가는 표지임이 내포되어 있다. 표지는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존재한다. 우리의 부모님, 친구, 교수님 혹은 우리가 읽는 책, 우리가 듣는 수업 모두가 우리의 ‘자아의 신화’를 응원한다. 책에서 ‘마크툽’이라는 단어가 자주 나오는데, 이는 ‘기록된’이란 뜻으로 ‘이미 그렇게 하게 되어있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만물의 표지가 모두 우리의 자아의 신화를 향하고 있다는 뜻이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 참 미신적인 메시지이다. 그러나 우리는 안다. 간절히 바라면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될 것이란 걸. 살면서 수백 번은 들었을 흔한 메시지를 담은 책이지만 ‘만물의 언어’, ‘표지’, ‘자아의 신화’ 와 같은 초월적인 단어는 다시금 우리의 동력을 만들어 낼지 모른다. 해 뜨기 직전 가장 짙은 어둠 속의 우리 자신에게 일러주자. “마크툽”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