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의 따뜻한 손을 생각하겠다"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의 따뜻한 손을 생각하겠다"
  • 김이슬
  • 승인 2020.05.04 08:51
  • 호수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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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동작을 이수진 당선인 인터뷰

  지난달 15일(수)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졌다. 본지는 본교가 속한 서울시 동작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판사 출신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을 인터뷰했다. 그는 판사의 길을 걸으며 권력의 힘에 굴하지 않고 사법부의 정의를 위해 싸웠고, 이제는 법복을 벗고 정치에 뛰어들었다. 동작구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편에 서겠다는 이수진 당선인, 그가 그려나갈 동작구는 어떤 모습일까. 지금부터 이수진 당선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자.

 

  먼저 당선 소감 부탁드린다.
  무엇보다 우리 동작구민들께 감사드린다. 또 전국 각지에서 응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 특히 값진 승리를 안겨주신 우리 동작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려면 해야 할 일들이 많다. 늘 초심을 잃지 않고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사실 동작을 지역은 보수당 후보가 지속해서 당선된 곳인데, 이번 당선으로 책임감과 또 그에 따른 부담감도 있을 것 같다. 어떠한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그랬지만, 대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우세했다. 그래서 사실 우리 지역구의 특징은 예측이 어렵다는 점인 것 같다. 그만큼 우리 동작구민들께서 냉정하고 정확한 평가를 하신다는 뜻이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지만 기대와 자신감 또한 크다.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일하면 동작구민들께서 합당하게 평가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저를 믿어 주신 우리 동작구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이번 선거 과정에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코로나19로 인해 직접적인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서 잠시라도 마주치는 주민들께 진심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코로나로 국민들을 가까이 서 만나 뵈며 저의 힘들었던 시절도 떠오르고, 그동안 듣지 못했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코로나 위기를 묵묵히 견디고 계시는 구민들께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 저의 진심을 전하기 위해 가능한 한 오래 눈을 마주쳤다. 또 마스크를 쓴 상태였지만 서로 희망을 잃지 말자는 마음으로 환하게 웃었다. 사람의 눈은 마음의 창이라는 말도 있지 않나. 진심이 눈을 통해 잘 전해졌던 것 같다.

  이제 본격적인 21대 국회 시작이 한 달여 남았다. 그동안 당선 인사도 하고 많이 바빴을 것 같은데 당선 후 2주간 어떤 시간을 보냈으며, 오는 6월, 국회 시작 전까지 어떤 행보를 준비 중인가.
  지금까지 감사 인사를 드리는 데 주력했다. 선거가 끝난 후 일주일 동안은 선거운동 기간과 같은 일과를 보냈다. 지하철 출퇴근 인사와 시장, 골목 인사를 계속했다. 또 복지관을 찾아 도시락을 만들고 배달하는 봉사를 하기도 했다. 선거운동기간에도 했던 활동인데, 당선 후에도 같은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그 후에는 지역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일을 시작했다. 지난 24일에는 동작구청과의 당정협의를 열어 지역사업을 점검하고,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협의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앞으로도 우리 동작을의 지역사업을 챙기면서 의정 활동을 준비하고자 한다.

  지금 당장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사안은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동작을은 전반적으로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주거 비율이 높은 지역임에도 교육, 문화, 복지, 교통 등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다. 우선 지역주민들의 요구가 가장 높은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 문제를 속히 해결하고자 한다. 한강수변공원 조성, 사당동 공공복합 청사 건립, 숭실대 드림센터에 주민편의시설 유치, 강남으로 가는 시내버스노선 신설 등도 공약했다. 상업지역 확대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숙제다. 민주당 원팀의 힘으로 그간 적체돼 있던 지역 현안을 속히 풀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나아가 이수진 당선인이 지향하는 동작구의 모습을 그려달라
  상생하는 동작을을 만들고 싶다. 갈등하거나 배척하지 않고, 모두 함께 웃을 수 있는 공간이면 좋겠다. 낙후된 지역은 재개발과 도시재생을 조화롭게 실현시키고, 삶의 질을 높이면서도 구성원을 모두 품고 가는 지역으로 재탄생시키고 싶다. 저는 선거기간, ‘한강특구 동작’이라는 문구를 썼다. 한강을 인접한 지역의 특성을 살려서, 삶의 여유가 있고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동작을이 됐으면 한다.

  이수진 당선인은 판사에서 국회의원으로 전향했다. 이처럼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인가? 또한 본인이 삶에서 중시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가치는 진정성이다. 모든 일에 진정성을 가지고 임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길에 들어서야 할 때도 있다.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결심도 그랬다. 사법개혁을 해야 한다는 진정성을 갖고 사법부 내에서 노력했다. 그러다 벽에 부딪혔고, 국회에서 법을 고치지 않으면 사법 개혁을 완수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개인적으로 두려움도 컸지만, 진심으로 해야 한다고 믿는 일을 외면할 수 없어 정치의 길로 들어섰다. 그런 진정성은 삶의 궤적으로 남고, 결국 모두에게 전달되게 되는 것 같다. 이번 선거 역시 구민들께서 저의 진정성을 알아봐주신 결과라고 본다.

  공약에 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이수진 당선인은 입당과 당선 과정에서 줄곧 사법개혁과 정치개혁을 강조해왔다. 이와 관련해 21대 국회에서 추진할 정책이 있다면.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급선무다. 저 역시 지난 국회를 보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실망이 컸다. 선거기간 만난 분들도 ‘이전과는 다른 정치’에 대한 요구를 많이 주셨다. 21대 국회는 싸우는 국회가 아니라 일하는 국회여야 한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박주민 의원의 법안에 적극 동의한다. 21대 국회에서 ‘일하는 국회’ 관련 법안이 잘 처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사법개혁 관련 정책은 반드시 추진 하겠다. 우선 법원이 국민들과 소통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목소리에도 더욱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법원이길 바란다. 이를 위해 법원조직법에 사법행정회의 설치를 명시하겠다. 중요한 사법 정책 결정이나 법관인사에 외부인도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 또한 소년통합법원, 국제상사법원과 같은 전문법원 설치도 추진하겠다. 전문법원을 설치하면 전문화된 사법 서비스로 재판에서 국민의 권리가 더 보호 받게 될 것이다.

  정치개혁과 사법개혁 이외에도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들이 많다. 대표적으로는 ‘N번 방’과 같은 디지털 성범죄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게 해야 한다. 최근 디지털 성범죄 근절 당정협의에서 논의된 것처럼, 아동·청소년에 대한 성범죄물에 대해서는 소지, 광고, 구매하는 행위까지 처벌하게 하는 등 관련 법안 마련에 힘쓰겠다.

  동작구는 3개 대학이 모여 있다. 그렇다보니 청년 관련 정책이 중요할 것 같다. 먼저 주거 문제에 관해 묻겠다. 청년 밀집 지역으로 1인 가구 비중이 높아 주택난이 심각하다. 청년 주택 공급에 관한 정책이 있다면 소개 부탁드린다. 
  청년 정책은 선거기간 가장 관심을 뒀던 분야 중 하나다. 우선 청석주차장과 한누리 주차장 자리에 청년 행복주택 건립을 공약했다. 이곳에는 주택뿐 아니라 창업지원 시설도 마련하여, 청년을 위한 복합생활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청석주차장 공간의 경우 숭실대입구역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다. 이 사업을 위해서는 시비를 확보해야 하는데, 박원순 서울시장께 건의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 하지만 이 사업들만으로 청년들의 주거 수요를 모두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안다. 앞으로도 청년들이 주거 부담을 덜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

  또한 청년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아무래도 일자리 문제다. 이러한 부분에서 청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공약이 있다면 소개해달라.
  중앙대와 숭실대 일대를 잇는 캠퍼스 타운 조성을 공약했다. 캠퍼스 타운의 핵심 중 하나가 창업 공간 형성이다. 선거운동 기간에 대학 측과도 만나고, 학생들과도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공통으로 요구하는 가장 중요한 사항이 공간 제공이더라. 아이디어가 있고 투자 욕구가 있어도, 물리적인 공간이 없어 창업 의지가 구현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런 점을 해소하고 청년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공간 조성에 힘쓰겠다. 중앙대와 숭실대 모두 계획대로 내년 5월경 거점센터 공사를 차질 없이 착수할 수 있도록 살피겠다.

  숭실대는 지난해 ‘스타트업 밸리(STARTUP VALLEY)’를 선포했으며 이는 대한민국 스타트업 시스템을 구축해 창업계의 거점 기지가 되겠다는 목표를 상징한다. 더불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숭실대는 창업선도대학으로, 이수진 당선인의 ‘청년 창업 정책’과 많이 닮아 있는 것 같다. 청년 창업 공약과 관련해 숭실대와 함께 이뤄나갈 수 있는 부분이 있을지 궁금하다.
 
앞으로 동작을이 청년 창업의 장으로 자리매김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그래서 숭실대의 창업 육성 움직임이 저로서는 매우 반갑다.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저는 공간 조성에 주력해야 한다고 들었다. 이외에도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 동작을에 젊은 세대가 많이 유입되고 있는 만큼, 보다 활력이 넘치는 지역이 됐으면 한다. 저부터 관내 대학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협조하겠다.

  청년들이 국회의원을 만나거나 소통하는 일이 적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지속해서 소통할 계획이 있는지 묻고 싶다.
  소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지금처럼 급변하는 사회에서, 젊은 세대와의 소통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지난 제 선거 캠프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인 청년들로 구성됐다. 그분들이 선거운동과 SNS 활용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주면 저는 그것을 따랐다. 또 감사하게도 많은 중앙대와 숭실대 학생들이 서포터즈로 참여해주기도 했다. 그만큼 저는 본래 청년들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우리 지역구에 위치한 3개 대학이 얼마나 귀한지 모른다. 앞으로 청년과의 소통창구를 활짝 열고, 실제 대화하는 시간을 정례화할 예정이다.

  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게 됐다. 이 부분에 대해 여당 의원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겸손하고 책임 있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께서 말씀하셨던 것과 같다. 원내에서 180석이나 되는 의석을 보유한 만큼, 결과에 대한 책임도 클 것이다. 따라서 정부여당에게는 더욱 신중한 의정활동이 요구된다. 저 또한 많은 지지를 받은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안고 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신중하고 진정성 있는 의정 활동을 하고자 한다.

  다시 한번 국회에 입성한 것을 축하드린다. 정치 신인으로서의 각오 한 말씀 부탁 드린다. 또 때론 힘들고 지치거나 어려운 순간이 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때마다 마음을 다잡을 수 있는 초심은 무엇으로 삼겠는가.
  선거기간에 부모님들께서 아이의 손을 잡고 제게 와주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저는 사실 충격적으로 느꼈다. 자신의 아이에게 정치인의 손을 잡게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일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한 분께 여쭤보았다. 왜 이렇게 아이를 데리고 오셨냐고. 그랬더니 그분께서 말씀하신 답변이 잊히지 않는다. “제 아이에게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상을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힘들고 어려울 때, 제가 잡았던 아이들의 손을 떠올리겠다. ‘아이에게 다른 세상을 보여달라’는 말씀이 좋기도 했지만 막중한 책임감이 느껴졌다.  그분들이 바라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 그런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난관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때마다 더 나은 세상을 살아갈 아이들의 따뜻한 손을 생각하며 헤쳐나가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숭대시보를 통해 독자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숭실대 학생 여러분, 이렇게 인사드리게 되어 반갑습니다. 동작을에서 선거를 치르게 되었을 때, 관내 3개 대학이 있다는 사실에 무엇보다 기대가 컸습니다. 여러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우리 동작을에서 무한히 펼쳐지기를 바랍니다. 그를 위해 저도 대학생 여러분과의 소통과 협업을 활발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특히 숭실대는 창업에 대한 의지와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우리 지역에서 잠재력이 꽃피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제가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이곳이 여러분에게 단지 젊은 시절 잠깐 머무는 지역이 아니라, 뿌리를 내리고 싶은 지역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선, 제가 여러분께서 든든하게 느낄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고자 노력하겠습니다. 여러분도 관심과 애정으로 저를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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