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화),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방인(이하 이방인)’이 베어드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방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교의 성 소수자 차별 행위를 규탄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8일(화),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방인(이하 이방인)’이 베어드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방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교의 성 소수자 차별 행위를 규탄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 권고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지난달 28일(화), ‘숭실대학교 성소수자 모임 이방인(이하 이방인)’이 베어드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방인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교의 거듭된 성 소수자 차별 행위를 규탄하고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의 시정 권고를 수용할 것을 촉구했다. 이 기자회견에는 △이방인 회원 △대학 ·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김이희윤 행정팀장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 이종걸 집행위원장 등 학내외 지지자가 참여했다.

  본교는 지난 2015년 ‘성 소수자’를 다룬 인권영화제를 위한 대관 허가를 취소하고, 지난해에는 ‘성 소수자’ 문구가 들어간 현수막 설치 불허를 통보하는 등 성 소수자 관련 행사를 제재했다. 이에 인권위는 “성 소수자 관련 행사에 대학의 장소를 제공하는 것이 곧 종립대학이 성 소수자를 옹호하는 것은 아니며, 건학 이념 등을 이유로 대화와 토론, 이해와 설득이 없이 불허만으로 대응하는 것은 성 소수자에 대한 인권 침해이자 차별”이라고 밝혔다. 또한 성 소수자에 대한 본교의 차별 행위를 시정할 것을 수차례 권고해왔다. 그러나 본교는 인권위 권고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본지 1230호 ‘본교, 인권위 권고 수용하지 않기로’ 기사 참조).

  이에 지난 1월 22일(수) 인권위 ‘차별시정위원회’는 또다시 ‘교내 성소수자 모임 현수막 게시 불허’에 대해 성소수자 모임에 대해 성적 지향을 이유로 한 게시물 게재 불허를 중지하고. 표현의 자유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내 게시물 관련 규정을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이번 기자회견에서 발언자 A 씨는 “교내 성소수자 학생들이 ‘이방인’ 모임안에서 서로 위안 받고 연대하고 있기 때문에 활동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방인’은 성소수자 신입생  모두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방인’은 성소수자 신입생 모두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기자회견 직후, 이방인은 지난해 2월 ‘게시 불허’ 처분을 받은 현수막을 다시 들며 비 성소수자 신입생 모두를 환영한다는 의미를 전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이방인 권순부(정치외교·11) 회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등교하지 못한 20학번 새내기 모두에게 환대와 용기를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이방인은 기자회견 이틀 전날인 지난달 27일(월), 본교 인권위원회(이하 본교 인권위)에 연대 발언을 요청하기 위해 총학생회(이하 총학) 대표 메일로 공문을 발송했다. 그러나 본교 인권위는 해당 공문을 전달받지 못했다. 이에 본교 인권위 차소민(사 회복지·18) 위원장은 “총학으로부터 전달받은 바 없다”며 “‘이방인’의 학교에 대한 성 소수자 규탄에 연대 의사를 밝히며 지지한다”고 답했다. 본교 인권위는 총학 산하 특별 기구로, 인권 의식을 신장하고 인권 침해 사안에 관련해 대응 및 예방하는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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