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학생 A 씨에게 신던 양말을 달라고 요구한 직원 B 씨가 이에 대해 “양말은 개인 사업의 일환으로 요청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본교 부서에서 근무하는 직원 B 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본인이 양말 관련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B 씨는 “현재 양말 사업은 초기 단계이며 신던 양말을 대상으로 표본을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B 씨는 “표본을 수집하면서 지난해 11월 섬유 공학 전공 교수와 식사 자리에서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또한 B 씨는 표본 수집을 위해 본교 학생들에게 신던 양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직원 B 씨는 “본교 학생들에게 A 씨에게 요청한 것과 동일하게 신던 양말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본교 학생 A 씨는 직원 B 씨에게 자신의 지인이 중앙대에서 섬유 연구를 한다며 새 양말을 줄 테니 신던 양말을 연구 표본으로 사용하기 위해 줄 수 있는지 요청받은 바 있다(본지 1246호 ‘본교 직원, 재학생에게 “신던 양말 달 라” 요구해’ 기사 참조).

  그러나 직원 B 씨는 양말을 요청하는 과정에서 본인이 구상한 사업 목적이라는 것을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B 씨는 “본교 직원은 겸직이 불가능하고 본인이 창업을 구상 중인 것을 조직에 밝히고 싶지 않아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그 부분에 있어서 제대로 된 설명이 이뤄지지 않은 점을 인정하지만 큰 틀에서 양말 연구와 관련된 것이라는 설명이 충분히 됐다고 생각했고 물어보지 않은 사업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현재 직원 B 씨는 양성평등센터에 해당 일에 대해 진상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B 씨는 “A 씨의 양말을 달라고 요청한 것은 표본 조사를 위함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양성평등센터에 찾아갔다”고 말했다. 본교 학생 A 씨도 해당 일을 양성평등센터에 접수했으며 오늘 11일(월) 비슷한 일을 겪은 다른 제보자와 함께 진술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양성평등센터는 신고가 접수되면 본격적으로 진상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한편 본교 제60대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에서는 지난 8일(금) 총학생회 SNS 게시물을 통해 본교 양말 요구 사건 관련 사례 수집에 나섰다. 총학 게시물에서는 “본교 직원이 학생을 대상으로 연구목적이라 밝히며 신던 양말을 요구하는 사례가 접수됐다” 며 “진상 조사를 위해 더 많은 사례를 수집하고자 한다”고 목적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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