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수) 본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하 생협) 제20차 정기 대의원 총회(이하 대의원 총회)가 개최됐다. 주요 의안은 2019학년도 결산보고서 승인과 2020학년도 사업계획서(안) 및 예산서(안) 심사였다. 이번 총회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으며 총회 자료를 배포한 후, 온라인 투표를 통해 의결했다.

  이번 대의원 총회에서 승인된 2019학년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생협의 매출 총이익은 약 9억 2천만 원으로 2018학년도에 비해 약 3천만 원 감소했다. 올해뿐만 아니라 이익이 감소하는 문제는 매년 발생해왔다. 특히 최근 3년간 생협에서 운영하는 주요 식당의 수요가 줄었다. 학생식당의 경우 △2017년: 22만 명 △2018년: 21만 명 △2019년: 18만 명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이에 생협 양성현 팀장은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식당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생협은 2020학년도 사업계획서(안)에 생협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경영 혁신을 목표로 하는 사업을 제시했다.

  그러나 계획된 사업들에 대해 사전에 조합원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있었다. 특히 ‘스낵코너 프랜차이즈 전환’이나 ‘페이코(PAYCO) 전산시스템 구축’ 등에 대해 논란이 됐다. 앞서 생협은 총회 전 학생 조합원을 대상으로 안건에 대한 사전 이해를 돕기 위해 ‘대의원 사전 교육’을 실시했다. 안건을 확인한 학생 조합원들은 “생협 스낵코너가 프랜차이즈로 전환될 경우 물가가 상승할 수 있고, 이는 생협이 추구하는 비전과 맞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한 “페이코 전산시스템 구축에 따라 조합원 개인 정보가 이관됐음에도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에 양 팀장은 “가맹업체에서 제안한 조건이 좋고 ‘프렌차이즈 협업’ 측면에서 시범 운영 해보는 단계다”라고 답했다. 이어 “개인정보(이름, 전화번호) 이관이 법률적으로 문제는 없을지라도, 조합원들에게 사전 공지가 되지 않은 점은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2020학년도 사업계획서(안)은 투표자 77명 중 찬성 59표로 가결됐으나 ‘생협 학생 위원회’는 서면 총회로 인해 질의 응답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타 안건을 수집했다. 생협 학생 위원회는 지난 7일(목), 취합한 의견을 생협 이사회에 전달했다. 생협 학생 위원회 김선화(건축·19) 위원장은 “앞으로도 학생 조합원 의견이 생협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잘 하겠다”며 “생협이 지향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 조합원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서 신임 임원 선출도 승인됐다. 학생 임원의 경우 작년까지는 중앙운영위원회에서 4인을 모두 선출했으나, 올해부터는 중앙운영위원회 소속 2인, 생협 학생 위원회 소속 2인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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