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학기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동아리 활동이 제한돼 동아리 평가 방식이 변경됐다. 본교 동아리연합회(이하 동연)는 동아리 활동 점수 기준표(이하 활동 점수표)에 따라 동아리별 점수를 집계하며, 이를 통해 승급과 강등 여부를 결정한다. 동아리 평가를 통해 인가 동아리로 선정되면, 동아리 공간과 지원비를 받는 반면 평가 점수가 저조한 동아리는 퇴출 조치된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으로 학생처는 각 동아리에 ‘대학 내 동아리 활동 자제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라 일부 동아리는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본교 연합 봉사 동아리 ‘호우회’ 고준용(신소재‧19) 회장은 “본교 동문을 초청하는 동아리 창립기념일 행사와 타 대학과 연계한 복지관 방문 봉사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본교 ‘극예술 연구회’ 성진민(정치외교‧19) 부회장은 “음향, 조명, 무대장치 등의 기술적인 부분을 포함한 공연을 매년 자체적으로 준비하는데 올해 5월에 계획한 정기공연이 무산됐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동아리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동연은 이 번 학기에 한해 활동 점수표에 따른 점수 집계 방식을 변경했다. 우선 동연은 지난 1월, 학생들의 안전과 추가적인 감염 확산을 우려해 참가 시 활동 점수 10점이 부여되는 동아리대표자수련회를 취소했다. 그 대신 ‘행정 관련 교육자료’를 각 동아리에 배포하고 온라인대표자회의로 대체해 점수를 집계했다. 또한, 지난 2월까지의 활동 보고서는 활동 점수표에 기존과 같이 반영한다. 반면 3월, 4월의 활동 보고서는 활동 계획서로 대체하고, 이를 제출한 동아리에는 각 1점을 부여한다. 동연 최민식(화학공학‧14) 회장은 “동아리 평가는 상대평가이므로 대 면 활동이 불가능한 동아리의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형평성을 고려한 결정이지만, 이는 이번 학기에만 적용되는 일시적인 해결방안”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동연은 평가 시스템을 ‘온라인 활동 보고서’로 변경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예를 들어 체육 분과는 대면 활동이 아니라 온라인으로 선수들의 경기를 분석해 소감문을 써서 제출하는 등의 방식”이라며 “설문을 통해 온라인 활동 방안에 대한 각 동아리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렴하겠다”고 전했다. 새로운 온라인 활동보고서 시스템은 오는 26일(화) 제2차 동아리대표자회의에서 논의 후 각 동아리의 의견을 수렴해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동연은 올해 전반적으로 회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현행 동아리 등록과 운영에 관한 시행(안)이 국가적으로 어려운 상태에 대한 안전장치가 미흡하고, 동연 회칙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며 “제37대 동연 출범 당시 공약이었던 회칙 재정비를 책임감있게 시행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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