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여학생 휴게실, 공간 사용 방안 미정

지난 8일(금), 학생회관 216호가 외부인 출입으로 인해 폐쇄됐다.
지난 8일(금), 학생회관 216호가 외부인 출입으로 인해 폐쇄됐다.

  학생회관 216호(구 여학생 휴게실)에 외부인이 출입한 사실이 확인돼 폐쇄됐다. 해당 공간은 지난해 ‘오픈스페이스’로 용도가 변경된 후 관리 주체가 불명확한 상황이다. 이에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학교는 학생회관 216호의 사용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다.

  지난 7일(목) 오후 6시 경, 학교 본부는 학생회관 216호에 외부인이 출입해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에 방문했다. 이후 학생서비스팀은 출입자가 본교 학생이 아님을 확인한 후 ‘건조물침입죄(사람이 관리하는 건조물에 그 관리자의 명시적·묵시적 의사에 반하여 들어가는 경우에 성립된다)’ 명분으로 경찰에 인계했다. 현재 외부인 A 씨의 인적 사항과 사건 경위를 경찰에서 조사 중이다.

  사건 직후 다음날인 8일(금) 오전, 학생서비스팀은 학생회관 216호를 전면 폐쇄하고 ‘출입 금지’ 경고문을 부착했다. 신고자인 학생서비스팀 이진훈 과장은 “당시 잠금장치인 도어락은 파손돼있었으며, 세콤(경비 시스템)도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현재는 세콤에 등록돼 있는 모든 회원정보를 삭제하고, 출입을 제한해 놓은 상태다. 또한 이 과장은 “외부인 A 씨의 진술과 현장에 있던 각종 물품 등으로 보아 A 씨가 지속적으로 침입해 머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간은 지난해 9월, 학생 휴식 공간인 ‘오픈 스페이스’와 생활협동조합 노동자 휴게실로 변경됐다(본지 1235호 ‘여학생 휴게실 오픈 스페이스로’ 기사 참조). 그러나 현재까지 오픈 스페이스는 명확한 사용 목적이 정해지지 않아 관리 주체도 불명확한 상태다. 총학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은 “이 공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지속적으로 논의해왔으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 11일(월) 열린 26차 중앙운영위원회 회의에서 해당 사건을 공유하고 추후 해결방안을 논의했다. 오 총학생회장은 “현재 주체있는 공간으로 변경하기로 결정했으며 세부적인 사안은 총학 국장단 논의 후 결정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이 과 장은 “해당 공간은 학생자치공간이기 때문에 학생들 스스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숭대시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