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수) 본교에서 근무 중인 ㈜미환개발(이하 미환) 소속 근로자에게 교내 와이파이 계정이 발급됐다. 총 16개의 계정이 발급됐으며, 발급된 계정은 외부인 계정으로 설정됐다.

  미환 소속 근로자에게 교내 와이파이 계정을 지급하는 것에 대한 논의는 지난 3월부터 이뤄졌다. 지난 3월 30일(월) 진행된 제19차 중앙운영위원회에서 공과대학 학생회는 교내 청소 노동자들이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와이파이 계정을 발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지난 4월 20일(월) 학생서비스팀과 청소 노동자들에게 와이파이 계정을 발급하는 것에 대해 본교가 지원하는 이유 및 지원 가능 여부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학생서비스팀 이진훈 과장은 “청소 노동자가 재학생의 계정을 빌려 와이파이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청소 노동자도 교내 와이파이를 사용 가능한지 여부에 대해 확인해봤다”고 말했다. 총학 오종운(건축·15) 총학생회장은 “청소 노동자도 교내 구성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총학은 지난달 14일(목) 정보화협의체를 통해 정보화팀과 와이파이 계정 발급 과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고 발급이 이뤄졌다. 정보화협의체는 학생 의견 수렴 및 학생 만족도를 재고하기 위한 협의체 중 하나로, △총학 △정보화팀 △학생서비스팀이 참여한다. 이번 와이파이 계정 발급에 대해 정보화팀 정연민 팀장은 “교내에서 근무하는 외부 근로자들에게 와이파이 계정을 발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라며 “지난 2013년부터 외부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와이파이 계정 신청자에 한해 발급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기존에도 와이파이 계정 발급은 미환에 소속된 청소 노동자와 경비 근로자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정보화팀은 올해 총학과의 논의 이전에 와이파이 계정 발급을 신청한 미환 소속 근로자 3명에게 계정을 발급한 바 있다. 계정 발급은 미환 소속 근무자가 미환 사무실에 계정 발급을 신청하면 미환 사무실에서 계정 발급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한 후 정보화팀에 계정 발급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교내 와이파이를 사용하기 위한 계정은 내부인 계정과 외부인 계정으로 나뉘는데, 이번에 발급된 계정은 외부인 계정이다. 정 팀장은 “내부인은 △학생 △교수 △교직원이 해당하고 외부인은 외부 근로자가 해당한다”며 “현재는 미환 소속 근로자를 내부인으로 분류할 근거가 없어 외부인 계정으로 발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자 휴게실 중에는 이미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된 곳이 있다. 하지만 공유기가 없는 휴게실에 공유기를 설치할 계획은 아직 없다. 이에 대해 정 팀장은 “와이파이 공유기 설치는 학교 예산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다”며 “△강의실 △교수연구실 △학습공간이 최우선이고 휴게실은 가장 나중에 진행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정 발급이 교내 와이파이 속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다. 교내 와이파이를 이용하던 본교 학생 수 대비 계정을 발급받은 미환 소속 근로자가 매우 적으며, 학생들과 장소 및 시간대가 겹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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